기사최종편집일 2026-08-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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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비오듯 쏟아지는데' 롯데-삼성 폭염시리즈 마침내 끝, 마지막 날 승자는 롯데!…전민재 3안타 4타점 맹폭격→비슬리 4연승 [부산:스코어]

기사입력 2026.08.02 21:37 / 기사수정 2026.08.02 21:39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상대팀보다는 더위와 싸웠던 3연전이 마무리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0-7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번 3연전을 1승 1패(1경기 폭염취소)로 마감한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면서 시즌 전적 43승 54패 2무(승률 0.443)가 되면서, 이날 경기가 취소된 7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2연패 후 1승을 거뒀던 삼성은 연승 모드로의 전환에 실패했다. 시즌 60승 선착에 실패한 삼성은 같은 날 승리한 1위 KT 위즈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는 엄청난 더위 속에서 시작됐다. 부산지방은 최근 이중 열돔 현상이 이어지면서 폭염이 이어졌고, 폭염중대경보(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혹은 일 최고 기온 39도 이상이 예상)가 발효됐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경기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부산 지역은 경기 개시 이후 기온이 하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30분 뒤로 미루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현장에서 느끼는 더위는 폭염취소가 결정된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용덕 KBO 경기운영위원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KBO 자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현장에서는 분노가 터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시원한 사무실에서 앉아서 휴대폰 보고 6시 기온 가지고 경기 강행시키는데, 운동장에 1시간 서있으면서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앉아서 기상청 예보 보면서 '온도가 이러니까 6시 30분으로 늦춰서 해라' 이렇게 통보하는 게 세상에 어딨나"라고 지적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기준이 없다. 어제는 안 하고, 오늘은 하고 그런다"며 "감독자회의를 할 때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현장 목소리를 들어달라 이렇게 건의도 하고 요청도 하는데, 말로만 맨날 그렇게 하지 실제로는 별로 경청을 안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웃은 팀은 롯데였다. 1회부터 상대 선발 오스틴 보스를 상대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든 롯데는 4회에도 2점을 달아났다. 삼성은 6회 4점을 쫓아가며 맹추격에 나섰지만, 롯데 역시 추가점을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6회 잠시 흔들렸으나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개인 4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나승엽과 전민재가 각각 3안타를 기록했는데, 특히 전민재는 4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반면 삼성은 KBO 2번째 등판에 나선 보스가 3이닝 9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노진혁(3루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고승민이 빠지고 나승엽이 2번 타자, 한태양이 2루수로 들어왔다.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이) 워낙 컨디션이 안 좋아서 태양이를 한번 냈다"고 밝혔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무릎이 불편해 빠졌던 김지찬이 리드오프로 돌아왔다. 박진만 감독은 "지찬이는 괜찮다고 해서 오늘 출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전병우에 대해서는 "그제 홈런도 치고 적시타도 치고 그러면서 안 나갈 수 없는 컨디션"이라고 얘기했다. 

롯데는 1회부터 보스를 크게 흔들었다. 선두타자 황성빈의 번트 시도를 포수 강민호가 잘 처리하며 1아웃이 됐지만, 나승엽이 우익수 앞 안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레이예스의 타구가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고 튕겨나오면서 3루타가 됐고, 나승엽이 홈으로 들어왔다. 

한동희가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가운데, 윤동희가 중견수 옆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롯데는 2-0으로 앞서나갔다. 



노진혁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한태양의 볼넷으로 롯데는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8번 전민재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스코어는 5-0까지 벌어졌다. 

이후로도 매 이닝 주자가 나갔던 롯데는 결국 4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손성빈이 중견수 옆 안타를 때리고 과감한 주루로 2루에 들어갔고, 황성빈이 우전안타와 2루 도루를 연달아 기록하면서 롯데는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나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롯데가 한 점을 달아났고, 삼성은 보스를 마운드에서 내려야 했다. 뒤이어 올라온 이재익이 레이예스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잡아냈지만, 한동희의 강습타구를 2루수 류지혁이 잡지 못하면서 롯데는 7-0으로 달아났다. 



5회까지 비슬리를 상대로 단 2안타에 묶였던 삼성은 6회 갑자기 타선이 살아났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지찬의 안타와 폭투로 역시나 무사 2, 3루가 세팅됐다. 여기서 김성윤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삼성은 첫 득점을 올렸다. 

구자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의 1루수 땅볼 때 송구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은 사이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디아즈의 안타로 1, 2루가 된 상황에서 전병우의 타구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면서 3루타가 됐고, 주자 2명이 들어오면서 삼성은 4-7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롯데는 6회 한동희의 유격수 땅볼, 7회 전민재의 2루타로 각각 1점씩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8회초 전병우의 적시타가 터졌으나, 롯데 역시 8회말 한동희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9회 마지막 발악에 나섰다. 김원중을 상대로 김현준과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1, 3루가 됐고, 손성빈의 포일에 이어 김성윤의 우월 2루타가 나오며 3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결국 격차를 더 좁히지는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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