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베테랑 타자 김현수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회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6회말 3점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4번째 4000루타를 완성했다. 사진 KT 위즈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일요일 밤 화끈한 타격전을 선보이면서 파죽의 6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KT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회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2-1 대승을 거뒀다. 앞서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원정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 3연전까지 스윕, 연승 숫자를 '6'으로 늘렸다.
KT는 이날 에이스 고영표가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9승을 수확했다. 후반기 시작 후 20이닝 연속 무실점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팀 선두 질주 일등공신이 됐다.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회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9승을 따냈다. 사진 KT 위즈
KT 타선도 나란히 힘을 냈다. 최원준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김현수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안현민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샘 힐리어드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김상수 3타수 1안타 1득점, 허경민 3타수 1안타 1득점, 한승택 4타수 2안타 2득점, 장준원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등으로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 오웬 화이트가 5회까지 1실점 비자책으로 잘 버텼지만, 6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화이트의 뒤를 이어 등판한 한화 불펜진도 나오는 투수마다 뭇매를 맞았다.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완패를 당하면서 한 주를 무거운 마음으로 마감했다.
한화 타선도 무기력했다. 게임 초중반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처참한 대패로. 채은성, 강백호가 부상을 털고 복귀해 '완전체' 타선을 구축하고도 빈공에 허덕였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5.2이닝 4실점 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한화 이글스
◆실책으로 리드 뺏긴 한화, 고영표 호투로 순항한 KT
KT는 최원준(우익수)~김현수(1루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고영표가 팀 6연승 견인을 목표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오웬 화이트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초반 흐름은 KT가 잡았다. 고영표가 1회초 선두타자 이원석과 페라자를 연속 삼진, 문현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회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9승을 따냈다. 사진 KT 위즈
KT 타선도 1회말 2사 후 안현민과 힐리어드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차려낸 가운데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김민혁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이 무산되는 듯했지만, 한화 2루수 이도윤의 포구 실책으로 3루 주자의 득점과 타자 주자의 출루가 이뤄지며 1-0으로 먼저 앞서 갔다.
고영표는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에 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노시환을 병살타로 잡고 누상에 주자를 없앴다. 채은성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3회초 2사 1루에서는 이원석의 타석 때 1루 주자 심우준의 도루 성공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이원석을 삼진으로 막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고영표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더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4회초 선두타자 페라자를 삼진, 문현빈을 유격수 땅볼, 강백호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초 1사 1루에서도 허인서와 이도윤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 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고영표는 기세를 몰아 마지막 고비도 이겨냈다. 6회초 선두타자 심우준, 2사 후 문현빈에 안타를 내주며 몰린 1·3루 위기에서 한화 4번타자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회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9승을 따냈다. 사진 KT 위즈
◆도망 가지 못했던 KT, 6회 빅이닝으로 승기 굳혔다
KT는 1회말 선취점 이후 3회말 2사 1·2루, 4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한화 화이트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면서 KT가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게 했다.
KT는 6회말 하위 타선이 게임 흐름을 바꿔놨다. 2사 1루에서 한승택의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장준원이 깨끗한 중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한화 벤치는 투수를 좌완 조동욱으로 교체, 추가 실점을 막고자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탄 KT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고 독수리 마운드를 두들겼다.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현수의 3점 홈런까지 폭발, 순식간에 스코어가 6-0까지 벌어졌다.

KT 위즈 베테랑 타자 김현수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회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6회말 3점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4번째 4000루타를 완성했다. 사진 KT 위즈
김현수는 KBO리그 역대 4번째 통산 4000루타 대기록을 홈런으로 장식, 기쁨을 더했다. 기록 작성 직후 이강철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한화는 재차 투수를 우완 김종수로 교체했지만, 김종수도 KT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KT는 안현민의 안타 출루, 힐리어드의 2점 홈런으로 8-0까지 도망가면서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고영표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1사 1루에서 허인서를 우익수 뜬공, 대타 정은원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7회말 공격도 쉬어 가지 않았다. 1사 후 허경민의 볼넷, 한승택의 안타에 이어 장준원까지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1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최원준의 2루타, 김현수의 볼넷, 안현민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는 12-0이 됐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회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시즌 29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KT 위즈
한화는 9회초 터진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간신히 무득점 패배를 모면했다. 투타 모두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3연패를 피할 수 없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 KT 위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