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전날 정수빈 스리피트 아웃 판정 항의 상황을 되돌아봤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2-2 무승부로 끝냈다. 11회말 마지막 끝내기 기회에서 2루 주자 정수빈이 3루수 태그를 피하려다 스리피트 라인을 벗어나 자동 아웃이 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김원형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격분하며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했다.
KBO 김병주 심판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2루심이 주루 선상에 있어서 그 상황이 잘 보였기에 스리피트를 선언한 것이고 2루심이 확실하게 명백하게 잘 봤다고 생각한다. 굳이 4심 합의가 필요 없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전날 항의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전했다. 김 감독은 "경기 끝나고 나서 나도 안 하려고 하는데 어제는 나도 모르게 나갔다. 경기에 몰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서 어제는 조금 흥분했던 것 같다"고 고갤 끄덕였다.
이어 "경기 뒤에 확인해 보니 규정대로 하면 맞는데 벤치에서 봤을 때 수빈이가 그냥 지나가는 상황이었다고 판단이 돼 이렇게 끝내면 안 된다고 봤다. 마지막에 아웃 카운트 하나 남아 있는 기회라 조금 더 흥분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3루심이 세이프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3루심은 태그가 안 됐다는 판정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수빈이 3루를 향해 뛴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뛴 거고 3루에 있으면 와일드 피치도 나올 수 있고 수비수가 실책을 했을 때 끝내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 수빈이가 살 수 있다 생각해서 뛴 거겠지만 결과적으로 가면 안 됐다"고 바라봤다.
LG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에게 7이닝 무출루로 막혔던 타선에 대해서도 짚었다. 김 감독은 "잘 맞은 것도 정면이었고 상대 제구 자체가 좋았던 것 같다. 그 부분을 저희가 공략을 못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2일 LG전에서 김대한(우익수)~오명진(지명타자)~박준순(2루수)~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안재석(3루수)~유니오 세베리노(1루수)~조수행(중견수)~박찬호(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와 맞붙는다. 두산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김 감독은 "오늘도 정수빈이 빠진 건 타격 사이클이 조금 떨어져 그런지 어제 스리피트 아웃과는 관계가 없다. 오명진을 지명타자 자리에 넣은 건 다치기 전에 좋았던 흐름이 있었는데 타석에서 자기 밸런스를 되찾아야 해서 투입한 것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영하는 몸 상태를 고려해서 어제 3연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벤치에서 판단해 내보냈다. 오늘과 내일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마무리 투수는 거의 이기는 상황에만 나가니까 3연투에 있어 예외를 둘 수밖에 없다. 오늘 경기 세이브 상황에선 김택연이 나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티빙 중계 화면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