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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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에 스쿠발 왔는데…"'KIA 출신' 라우어 반드시 지켜라!" KBO 좌완 방출 안 된다고? 美 매체 조언 '왜'

기사입력 2026.08.03 02:00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현존 최고의 투수' 타릭 스쿠발(29) 영입에 성공하며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한 초대형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스쿠발 못지않게 KBO리그 KIA 타이거즈 출신 좌완 에릭 라우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다저스 웨이'는 스쿠발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직전인 지난 1일(한국시간) "스쿠발을 영입하더라도 라우어를 내보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다저스는 실제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해 스쿠발을 영입했고, 외야수 자이어 호프와 우완 리버 라이언, 브래디 스미스를 내주는 승부수를 던졌다.



매체는 "스쿠발 영입 자체에는 전혀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두 차례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리그 최고의 좌완을 데려온 만큼, 다저스의 선발진은 한층 강력해졌다.

다만 매체는 "스쿠발 영입이 성사되더라도 이후 선발 뎁스를 유지하는 것이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스쿠발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잃게 되는 유망주 자산을 일부 만회하기 위해 라우어를 또 다른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표면적으로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였다.

라우어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전체적으로 선발투수 수요가 워낙 큰 만큼 시장 가치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다저스 이적 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부진 끝에 방출대기(DFA) 처분을 받은 뒤 지난 5월 다저스로 현금 트레이드된 라우어는 평균자책점 2점대의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선발과 롱릴리프를 모두 소화하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선발 등판한 9경기에서 5승 무패를 기록했으며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3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도 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인상을 남겼다.

국내 팬들에게도 라우어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그는 지난 2024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시즌 막판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KIA에서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고, 토론토를 거쳐 다시 빅리그에서 입지를 다졌다.



우여곡절 끝에 다저스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만큼, '다저스 웨이'는 라우어를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겉으로 보기에는 라우어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그런 생각은 포스트시즌 야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을야구는 단순히 선발 로테이션만 강하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불펜에서 여러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벌크 릴리버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며 "라우어는 그 역할을 가장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연봉 역시 장점으로 꼽았는데, 매체는 "라우어가 올 시즌 440만 달러(약 63억원)의 비교적 부담 없는 연봉을 받고 있는 만큼,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좌완 자원을 굳이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강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

'다저스 웨이'는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타니 쇼헤이가 모두 10월까지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지킬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심지어 스쿠발 역시 올 시즌 완벽하게 건강했던 선수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물론 시장에서 선발투수 수요가 폭발적으로 높아져 다저스가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받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라우어는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 조용한 X팩터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스쿠발 영입으로 리그 최강 선발진을 구축한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결국 화려한 스타들뿐 아니라 라우어와 같은 숨은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ML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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