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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울린 삼중살, 정작 투수는 무덤덤?…"앞에 맞은 게 생각나서 감흥 없더라" [수원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02 12:53 / 기사수정 2026.08.02 13:53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 베테랑 우완 배제성이 373일 만의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한화 이글스 강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지난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7-4로 이겼다. 파죽의 5연승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KT는 지난 7월 30일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를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삼성과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더 안정적인 피칭을 해 줄 투수를 찾았고, 데이비스 대니엘을 새롭게 영입했다.

KT는 다만 대니엘의 취업비자 발급과 팀 합류 전까지 1~2회 정도 대체 선발이 필요했다. 이강철 감독은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 중이던 배제성에게 임무를 맡겼다.



배제성은 지난 1일 한화를 상대로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4회초 노시환에 솔로 홈런, 허인서에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이 다소 많기는 했지만, 팀이 7-1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 공격적인 피칭을 펼친 결과였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주면서 대체 선발 임무를 착실하게 해냈다. 

배제성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팀이 연승 중이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만 도움이 되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며 "내용적으로는 결과가 썩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점수 차가 클 때 빠르게 승부하려고 했던 결과였다. 생각했던 대로 흘러갔던 등판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제성은 오히려 4회초 허용한 피홈런 2개보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에 내준 볼넷을 더 신경 쓰고 있었다. 장타를 의식해 소극적으로 승부했던 점을 반성했다.

배제성은 "4회초 홈런 2개를 맞았던 잔상이 5회초에 이어졌다. 페라자와 승부할 때 안 맞으려고 스트라이크 존 구석 점을 보는 피칭을 하다보니까 힘들어졌다"고 돌아봤다.

KT 야수들은 화끈한 득점 지원에 이어 수비에서도 배제성을 도왔다. 5회초 무사 1·2루에서 대타 한지윤의 내야 땅볼 때 베테랑 3루수 허경민이 안정적인 포구 후 3루 베이스를 터치한 뒤 2루 송구로 매끄럽에 연결,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다. 타자주자 한지윤까지 1루에서 아웃되면서 삼중살이 고비를 넘겼다. 



배제성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기분 좋게 등판을 마쳤다. 지난해 7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373일 만의 승리이자 시즌 첫승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배제성은 "5회초 무사 1·2루에서는 문현빈이 계속 나올 줄 알았는데 대타로 한지윤이 나오더라. 슬라이더로 승부해서 인플레이 타구를 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이뤄졌고, 운도 많이 따랐다"고 돌아봤다. 

또 "삼중살이 나왔을 때 크게 감흥이 느껴지거나 그런 건 없었다. 4회초 (홈런 2개를 맞고)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던 게 아직 회복이 안 됐었다"고 웃은 뒤 "팀과 KT팬들께서 내게 거는 기대 만큼 성적이 안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시즌과 한국시리즈까지 조금 더 KT가 이기는데 보탬이 돼서 우승하는 것만 신경 쓰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수원,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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