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안타를 추가하며 전날 무안타의 아쉬움을 씻었지만, 팀 패배와 함께 3할 타율 붕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또 한 번 연패 흐름 속에 빠지고 말았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3위 샌디에이고와의 승차는 무려 10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대니얼 수색(포수)~드류 길버트(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3루수)~오슬레이비스 바사베(2루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마운드에는 우완 타일러 말리가 올랐다.
홈 팀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타이 프랭스(1루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렌히포(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프레디 퍼민(포수)~제이스 보웬(좌익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투수는 우완 워커 뷸러였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시리즈 2차전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4경기 연속 안타 흐름이 끊어졌다. 3할 타율 사수를 위해서는 멀티히트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날 팀의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5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안타를 추가하며 침묵에서는 벗어났지만, 시즌 타율은 0.298(382타수 114안타)로 떨어지며 끝내 3할이 무너졌다.
1회초 선두 타자 엘드리지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이정후는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뷸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9구째 96.1마일(154.6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이것이 1루수 땅볼로 연결됐고,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는 사이 본인은 1루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이정후는 이어진 라모스의 타석에서 뷸러의 견제구에 걸리며 허무하게 아웃됐다.
선취점은 샌디에이고가 뽑아냈다. 1회말 2사에서 마차도가 볼넷, 프랭스가 안타로 출루하며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곧바로 메릴이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샌프란시스코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초 선두 타자 길버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에서 바사베가 뷸러의 높은 코스 80.9마일(130.1km/h) 스위퍼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전 동점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2-2 균형이 완성된 가운데 이정후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뷸러의 높은 코스 96.9마일(155.9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친 것이 투수 쪽으로 향했는데, 공이 글러브에 맞고 애매하게 흐른 사이 이정후는 1루로 전력질주해 내야 안타를 완성했다.
이후 라모스와 데버스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아다메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를 완성하며 샌프란시스코가 승부를 3-2로 뒤집었다. 이정후는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4회말 리드를 되찾았다. 선두 타자 렌히포가 볼넷으로 출루하더니 1사에서 퍼민이 말리의 초구 93.8마일(150.9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5회초 무사 주자 1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뷸러의 77.7마일(125.0km/h) 너클 커브를 걷어올려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6회말 퍼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가운데 이정후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완 에이드리언 모레혼과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 세 개를 그대로 지켜보며 허무한 3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데버스, 아다메스, 수색이 각각 안타, 볼넷, 안타로 출루하며 절호의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길버트와 대타 그랜트 맥크레이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는데, 뒤이어 나선 바사베가 샌디에이고 마무리 메이슨 밀러의 102.9마일(165.6km/h) 강속구를 잡아당겨 좌전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밀러가 드디어 시즌 첫 불론세이브를 기록하는 장면이었다.
이정후는 양 팀이 5-5로 맞선 9회초 선두 타자로 다섯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그러나 밀러의 89.4마일(143.8km/h)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며 연타석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9회초 침묵한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9회말 선두 타자 보가츠의 2루타와 퍼민의 희생 번트로 끝내기 기회를 잡았고, 결국 크로넨워스가 중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송성문은 8회말 대주자로 교체 출전하며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4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2루수 수비를 소화했지만 타석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안타와 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이정후도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고, 3할 타율 붕괴까지 겹치며 아쉬움을 남긴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