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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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한화 방망이, 후반기 팀타율 2위 vs 득타율 9위 '고구마 야구'…홈런 아니면 점수 뽑기 어렵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08.02 12:09 / 기사수정 2026.08.02 12:26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타선의 승부처 찬스 침묵이 오래 지속되는 모양새다. 홈런보다 적시타를 더 보기 어려워지는 이상 현상이 후반기 내내 이어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4-7로 졌다. 이틀 연속 KT에 승리를 헌납, 2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새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 4회까지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게임을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타선까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찬스를 허무하게 놓친 것도 뼈아팠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요나단 페라자의 투수 앞 땅볼 출루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다. 1사 1루에서 문현빈의 병살타까지 나오며 KT 선발투수 배제성을 흔들 수 있었던 기회를 너무 쉽게 놓쳐버렸다.



2회초에도 2사 후 채은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허인서가 2루수 땅볼로 잡히며 득점이 불발됐다. 3회초 선두타자 이도윤의 2루타, 심우준의 희생 번트 성공,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 아웃 때 3루 주자 이원석의 득점이 이날 유일하게 득점권에서 공격이 풀린 장면이었다.

한화는 1-7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후 노시환의 솔로 홈런, 채은성의 안타, 허인서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만회하면서 4-7로 쫓아갔다. 하지만 5회초 무사 1·2루에서 대타 한지윤의 삼중살을 시작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있을 때마다 '고구마' 야구가 계속됐다.

6회초 2사 후 채은성과 허인서의 연속 안타로 잡은 1·3루 찬스에서 이도윤이 2루수 땅볼, 8회초 2사 1·2루에서는 허인서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2사 후 대타 박정현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진영의 안타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지만, 한지윤이 삼진을 당하면서 게임이 종료됐다. 이날만 8개의 잔루를 남겼고, 득점권 적시타는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한화의 후반기 팀 타율(0.298)과 팀 득점(92)은 10개 구단 중 2위다. 얼핏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자를 쌓아 놓고 해결하지 못해 승기를 잡지 못한 경기들이 적지 않다.



한화의 후반기 팀 득점권 타율은 0.235(170타수 40안타)으로 10개 구단 중 9위다. 이 기간 득점권에서 팀 타점은 73개로 가장 많았지만, 이는 지난 7월 24~2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3경기 35점을 뽑아낸 일종의 착시 효과다. 

한화는 현재 마운드 구성상 지키는 야구로 승리를 따내고 연승을 달리기는 어렵다. 결국 타선의 분발과 폭발 만이 5강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희망이자 열쇠다.

한화는 실제 지난 5월 16승9패로 월간 승률 2위를 기록, 최하위권에서 벗어나 중위권으로 올라섰을 당시 월간 팀 타율 0.311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냈다. 팀 39홈런, 175타점, OPS 0.893으로 출루부터 장타, 득점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득점권에서도 팀 타율 0.295로 상대팀을 괴롭혔다. 이때 퍼포먼스를 재현하지 못할 경우 5위 KIA 타이거즈 추격이 쉽지 않다. 

사진=한화 이글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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