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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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타' 보지냐 가로챘다…'보지냐 등록명' 허용했는데 콜로콜로 배신→모로코 베르칸 입단 임박

기사입력 2026.08.02 08:07 / 기사수정 2026.08.02 08:0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스타 보지냐의 행선지가 마지막 순간 뒤집힐 가능성이 커졌다.

축구 전문 매체 433은 1일(한국시간) "모로코의 RS 베르칸이 보지냐 영입 성사 직전"이라고 속보를 전했다.

매체는 "40세 골키퍼는 이미 칠레 콜로콜로 입단이 발표된 바 있으나 계획을 변경해 현재 베르칸에서 뛸 수 있도록 최종 세부 사항을 협상 중"이라며 "당초 화요일에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일로 연기되더니 목요일로 재차 미뤄진 후에도 도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모로코로의 이적 길이 열렸고, 새로운 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베르칸은 보지냐 가로채기에 성공하게 된다.

콜로콜로는 이미 보지냐의 영입을 대외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정식 계약서에는 아직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지냐는 바로 이 틈을 이용해 자신의 미래를 다시 검토했다. 콜로콜로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칠레 리그는 보지냐가 유니폼에 본명이 아닌 별명 '보지냐'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 예외까지 승인했다.

선수를 위해 리그 규정까지 손봤지만 정작 보지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그 유니폼을 입는 장면은 실제로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사이 베르칸이 접촉했다. 보지냐의 마음을 흔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부비스타 감독과의 재회 가능성이다.

부비스타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카보베르데를 이끌었던 지도자다.

보지냐는 월드컵에서 부비스타 감독 아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대회 이후 부비스타 감독은 RS 베르칸의 지휘봉을 잡았고, 최근 직접 보지냐에게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옛 스승과의 재회 가능성이 보지냐의 마음을 돌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베르칸은 조건에서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베르칸은 보지냐에게 확실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제안했고, 경제적인 조건에서도 콜로콜로보다 매력적인 제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보지냐는 현재 자유계약 신분이다. 포르투갈 2부리그 GD 차베스와 계약이 만료된 뒤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구단 간 협상이 필요하지 않고, 선수 본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콜로콜로가 이미 영입을 발표했더라도 계약서에 최종 서명이 없다면 베르칸이 선수를 데려갈 법적 여지는 남아 있다.

콜로콜로의 행정 처리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선수와 최종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공식 영입 사실을 발표한 것이 결과적으로 위험한 선택이 됐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상태에서 선수를 먼저 공개한 것이 결정적인 실수"라고 평가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콜로콜로는 이적 성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페르난도 오르티스 감독은 보지냐와 직접 통화한 뒤 "그는 우리 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 역시 개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선수가 칠레에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보지냐는 칠레행 비행기에 세 차례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후 베르칸과 직접 협상에 돌입하면서 전혀 다른 팀에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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