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 내야수 오윤석이 팀을 선두로 이끄는 맹타를 휘둘렀다.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 취득을 앞두고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7-4로 이겼다. 전날 5-3 역전승에 이어 한화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오윤석은 이날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먼저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투수 브루스 짐머맨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기세가 오른 오윤석은 KT가 2-1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 2사 만루에서 게임을 지배했다. 브루스를 울리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작렬,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오윤석은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짐머맨의 2구째 134km/h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옆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보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KT는 오윤석의 3타점 2루타 이후 한승택과 장준원의 1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7-1까지 달아났다. 3회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은 뒤 마운드가 넉넉한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폭염 취소로 휴식을 취한 삼성 라이온즈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오윤석은 경기 종료 후 "(3회말 타석은) 중요한 순간이었고,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지금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단 모두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오늘은 내가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오윤석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202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KT는 당시 백업 내야 보강이 절실했던 가운데 오윤석의 합류로 야수진 운용에 숨통이 크게 트였다. 오윤석도 KT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커리어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오윤석은 KT에서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과 안정된 수비력, 준수한 타격을 바탕으로 꾸준히 1군 경기에 나섰다. 올해도 72경기 타율 0.279(147타수 41안타) 20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오윤석은 "프로라면 기회가 왔을 때 어떤 상황이던지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제 오늘 모두 집중하며 타석에 섰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FA에 대해서도 "올해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기이다. 멀게만 느껴졌는데 하루하루 꾸준히 해온 결실이라 생각하고, 그런 자격을 얻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즐겁고 건강하게 한 해 보내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KT 위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