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8월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무더위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K리그와 가을 날씨를 즐기며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유럽의 대조적인 환경에 눈길이 간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일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 강원FC와 부천FC의 K리그1 경기가 열리는 포항과 강릉은 최고기온이 각각 39도와 38도로, 말 그대로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날씨'였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치러지는 전주 역시 최고기온이 35도에 달했다. 킥오프 시간이 가까워졌음에도 기온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같은 날 경남, 전남 등 남부 지역에는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혹은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일 경우 발효되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오후 6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는 일도 벌어졌다.
K리그도 '폭염 지옥'을 피할 수 없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쓰러지는 온열질환자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당장 지난달 12일 높은 기온과 습도 속에 진행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강원의 경기에서 두 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증세로 응급조치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월 말부터 9월 초중순까지 치러지는 모든 경기를 오후 7시 이후 킥오프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하절기 경기 시간 조정 ▲경기 중 쿨링브레이크 실시 ▲잔디 살수 실시 ▲폭염 관련 관람객 안전 캠페인 영상 송출 등 폭염 대책도 강구한 상태이며, 지난해부터는 경기 개최 중지 및 시간 연기 사유에 폭염도 포함됐다.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K리그와 달리 유럽은 비교적 선선한 날씨 속에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5월부터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1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몸살을 앓았던 유럽은 7월 말부터 더위가 한풀 꺾이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숨통이 틔었다. 영국과 독일은 최저기온이 13도에서 15도까지 떨어진 상태다. 낮기온이 높은 스페인과 프랑스도 최저기온은 20도 안팎을 유지 중이다.
각국 리그가 시작되는 8월 중순을 넘기면 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라리가가 8월15일로 가장 빨리 개막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리그앙) 등은 8월 셋째 주가 되어야 문을 연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8월 말에 새 시즌을 맞이한다.
사진=아큐웨더 / 줌 어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