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 지난 6월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8승을 따낸 뒤 6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타자들이 도와줄 때가 됐는데 못 도와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7월 3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5로 역전패, 3연승이 불발됐다. 2회초 터진 심우준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선발투수 류현진이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좋은 흐름을 탔지만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추가 득점 무산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4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곧바로 허인서의 병살타가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속타자 이도윤의 좌전 안타가 터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호투하던 류현진도 4회말 제구 난조 속에 KT에 2점을 헌납했다. 대신 2사 2·3루 추가 실점 및 역전 위기에서 대타 배정대를 범타 처리하면서 한화의 리드를 지켜냈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 지난 6월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8승을 따낸 뒤 6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5회초 공격에서 달아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선두타자 이원석의 볼넷과 요나단 페라자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졌다. 그러나 문현빈의 내야 땅볼 출루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에서 잡혔고, 강백호와 노시환까지 범타로 물러나며 1점의 격차가 그대로 유지됐다.
류현진은 5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6회말 1사 2루에서 김상수에 동점 적시타를 맞은 뒤 교체됐다. 지난 6월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8승을 따낸 뒤 6경기 연속 무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승수를 쌓지 못한 최근 6경기에서 30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페이스가 좋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세 차례 있었던 만큼 마냥 부진했던 것도 아니었다. 승운이 크게 따라주지 않는 악순환이 길어지고 있는 상태다.
류현진은 한때 다승왕 타이틀을 노려볼 만했지만, 일단 현재는 한발 떨어진 상태다. 다만 리그 다승 부문 1위 LG 트윈스 임찬규(10승)와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아직 타이틀 경쟁을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오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으로 예상되는 다음 선발등판에서 승리 갈증을 푸는 게 중요해졌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 지난 6월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8승을 따낸 뒤 6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1일 KT전에 앞서 "타선이 조금 야속하다. 류현진을 도와줄 때도 된 것 같은데 영 못 도와주고 있다"며 "(류현진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내려갔을 때) 이기고 있으면 불펜투수들의 실점이 나오는 경우가 몇 경기 있었다.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야구는 찬스 때 점수를 얻지 못하면 분위기가 상대로 넘어가고, 상대 찬스 때 우리가 잡히게 되어 있다"며 "왔다갔다하는 분위기 싸움에서 전날은 우리가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오늘부터 8월의 시작이니까 지나간 경기는 잊고 첫 경기를 잘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