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페루의 명문 구단 데포르티보 무니시팔이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신박한 방법을 선택했다.
유니폼에 무려 1000개의 스폰서 로고를 새긴 것이다.
데포르티보는 이 방법으로 4억 3000만원 이상의 금액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1일(한국시간) "리그 4회 우승팀인 데포르티보 무니시팔은 독특한 방식으로 파산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몰락한 페루의 명문 구단이 무려 1000개의 스폰서 로고가 새겨진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하며 22만 파운드(약 4억 3000만원)가 넘는 금액을 모금했다"고 전했다.
'더 선'은 데포르티보 경영진이 구단이 파산 위기에 직면하자 셔츠를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구단 앰블럼이 들어가는 위치를 제외한 유니폼 모든 곳에 스폰서 로고를 새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더 선'에 따르면 데포르티보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남미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혔으며, 당장 3년 전만 하더라도 리그 최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지난 2023-2024시즌 부채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승점 삭감을 당해 2부리그로 강등됐다.
데포르티보의 추락에는 바닥이 없었다. 데포르티보가 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에도 재정 위기는 계속됐고, 이는 구단이 페루축구연맹에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결국 데포르티보는 라이센스 비용 문제로 인해 1년 만에 3부리그로 떨어졌으며, 올해 초에는 프로리그에서 실격 처리를 받기도 했다.
데포르티보 경영진이 스폰서 로고가 덕지덕지 붙은 유니폼 출시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경영진은 구단이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려면 현실을 직시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로고를 추가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200 페루 솔(약 8만 5000원)로 책정됐으며, 1000개의 자리는 지역 사업체들의 인기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완판됐다. 이중에는 지역 와이너리와 애완동물 가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은 "이 놀라운 셔츠는 지난 1월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던 구단이 유니폼에 1000개의 광고판을 새겨넣고, 구단 후원자 1000명 캠페인을 시작한 뒤 절박한 심정으로 내놓은 독특한 모금 시도"라고 평가했다.
사진=더 선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