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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냐 등록명' 쓰게 해놨는데…배신하고 다른 팀? 월드컵 스타 GK, '칠레 명문' 입단 연기→아프리카·멕시코 구단 '가로채기' 나섰다

기사입력 2026.08.01 16:30 / 기사수정 2026.08.01 16: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칠레 리그서 별명 '보지냐'를 등록명으로 쓸 수 있는 특혜를 받았으나 갑작스레 이적이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남미 매체 라나시온은 1일(한국시간) "보지냐는 칠레에서 특별 유니폼을 승인 받았다. 하지만 콜로콜로 입단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40세 골키퍼 보지냐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단숨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지키며 강호들을 상대로 잇따라 선방쇼를 펼쳤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프리킥을 막아낸 장면 등이 화제가 됐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남미 최고 명문 가운데 하나인 콜로콜로의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콜로콜로 역시 단순한 마케팅용 영입이 아니라 실제 전력 보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지냐 또한 "날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축구 선수로서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싶었다"고 밝혔다.



기존 소속팀 포르투갈 2부리그 GD 차베스와 계약이 만료돼 무적 신세였던 보지냐는 월드컵 이후 칠레 최고 명문에서 뛸 기회를 잡게 되는 기회를 얻었다.

칠레 리그도 보지냐 영입을 위해 특별 혜택까지 부여했다.

칠레 프로축구를 관장하는 ANFP 규정에 따르면 당초 유니폼 등에는 선수의 성이나 이름을 표기하도록 돼 있었다.

보지냐의 본명은 호시마르 호세 에보라 디아스였으나 선수 생활 내내 본명보다는 '보지냐'라는 별명을 사용했다.

보지냐 측은 유니폼에 자신의 별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계약 과정에서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콜로는 이를 받아들이며 선수 영입에 상당한 성의를 보였다. 콜로콜로는 선수의 상징성을 존중하기 위해 ANFP에 별명 사용을 요청했고, 칠레 여러 구단 관계자들도 이를 지지했다.

결국 ANFP는 만장일치로 예외 적용을 승인했다. 보지냐 한 명을 위해 사실상 기존 리그 규정까지 손본 셈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다.

보지냐는 당초 현지시간 화요일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비자 문제로 일정이 목요일로 한 차례 연기됐지만 보지냐는 결국 해당 항공편에도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이 새로운 간판 영입으로 발표한 선수가 예정된 날짜에 연이어 나타나지 않자 팬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콜로콜로 측은 진화에 나섰다. 하이메 피사로 이사는 "불과 몇 분 전에도 그의 에이전트와 연락했다"며 이적 협상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보지냐가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조금 더 요청했다는 설명이었다. 구체적인 개인 사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페르난도 오르티스 감독도 선수와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보지냐와 이야기했고 우리 팀에 합류한다는 사실을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면서 "원래 감정을 크게 드러내는 선수는 아니지만 만족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 문제가 빨리 해결돼 우리가 그를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지냐의 합류가 늦어지는 사이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많은 구단들이 보지냐 가로채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모로코의 르네상스 스포르티브 베르칸이 뒤늦게 보지냐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르네상스 베르칸은 보지냐에게 공식적인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에서는 TUDN 소속 기자가 "보지냐의 콜로콜로 합류가 흔들리고 있다. 약속된 급여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베르칸 외에도 케레타로가 보지냐에게 제안했다"며 ㅍ멕시코 리그 케레타로 이적설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 보도가 케레타로 회장에게 "가짜 뉴스"라는 저격을 맞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보지냐의 거취를 둘러싸고 여러 추측과 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별명 사용 특혜까지 준 칠레 리그를 배신하고 다른 리그로 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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