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2 11:39
스포츠

연봉 지급 전격 중지!…'음주 후 스쿠터→소방차 추돌 사고 의혹' SF 베이더, 급여 못 받는다→구단은 계약 위반 여부 조사

기사입력 2026.08.01 16:05 / 기사수정 2026.08.01 16:05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황당한 스쿠터 사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를 향한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구단은 베이더가 팀 활동에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 연봉 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단순한 부상 악재를 넘어 계약 위반 여부까지 조사 대상에 오른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스쿠터 사고를 당한 베이더의 급여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은 "베이더가 야구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때까지 급여 지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포지는 "이번 사고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선수는 구단과 동료, 팬들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더는 이미 왼발 족저근막염으로 지난 5월 말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상태가 쉽게 호전되지 않자 최근 인디애나폴리스의 족부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치료를 앞둔 시점에서 스쿠터 사고를 당했고, 기존 부위에 추가 부상을 입으면서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해졌다. 구단은 정밀 검사를 위해 MRI 촬영까지 진행했지만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메이저리그 선수 계약에는 구단의 사전 서면 승인 없이 오토바이·스쿠터 등 위험성이 높은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번 사고는 단순한 부상을 넘어 계약상 의무 위반 여부까지 따져야 하는 사안으로 번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베이더는 새벽 시간 샌프란시스코 카우할로 지역에서 스쿠터를 운전하다 소방차 후미를 들이받았고, 충돌 과정에서 소방차 바퀴가 왼발을 밟고 지나가 기존 부상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고 당시 음주 여부를 둘러싼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SFGATE'를 비롯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들은 "베이더가 사고 직전까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베이더가 사고가 발생한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봤으며, 이후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소방차 후미를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이나 구단은 사고 당시 음주운전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는데, 관련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특히 매체들은 구단의 진상 조사 과정에서 베이더가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는 관계자의 증언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사고 경위와 계약 위반 여부를 계속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MLB닷컴'은 "메이저리그 단체협약에 따라 선수가 계약 의무를 위반해 부상을 입었을 경우 구단이 급여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이더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권리는 남아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2년 2050만 달러(약 297억원) 계약을 맺은 베이더는 부상에 시달리며 30경기에서 타율 0.170, 5홈런 14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베이더를 영입하면서 기존 주전 중견수였던 이정후를 우익수로 옮기는 결단을 내렸다. 당시 구단은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는 베이더에게 중견수를 맡기고, 이정후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외야 전체의 수비력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도 당시 "팀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우익수로 이동하겠다"며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였는데, 정작 베이더는 부상과 이번 사고가 겹치며 기대했던 역할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