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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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한국 축구 구렁텅이 몰아넣었는데'…74세 월드컵 최고령 승리 그 감독, 남아공 떠났다→"가족과 시간 보낼 때" 재계약 뿌리치고 은퇴 선언

기사입력 2026.08.01 15:15 / 기사수정 2026.08.01 15: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에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 남긴 휴고 브로스 감독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남아공축구협회는 1일(한국시간) 브로스 감독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대표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1년 5월 부임한 뒤 5년 넘게 팀을 이끈 그는 74세의 나이로 프로 지도자 생활에서도 은퇴하기로 했다.

남아공축구협회는 브로스 감독과 계속 동행하기를 원했고, 브로스 감독에게 202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브로스 감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유는 가족이었다. 74세의 나이와 5년 넘게 이어진 해외 생활을 고려해 이제는 축구보다 가족과 자신의 삶에 집중하겠다는 선택이었다.



브로스 감독은 올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공을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로 이끌었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경기는 월드컵 역사에 남았다.

남아공은 A조 개막전서 2명이 퇴장 당하는 형편 없는 경기력 끝에 0-2로 패했으나 2차전 체코와 1-1로 비기더니 마지막 경기서 한국을 1-0으로 제압했고, 조 2위로 32강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전 승리 당시 브로스 감독은 74세 75일이었다. 이 승리로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승리 감독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한국에겐 악몽 같은 경기였다. 1승1패로 토너먼트 진출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남아공에게 충격패를 당해 조별리그 탈락했다.

브로스 감독에게는 역사였지만 한국 축구에게는 거대한 후폭풍의 시작이었다.

조별리그 탈락 직후 홍명보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회를 앞두고 전례 없는 월드컵 5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기대까지 나왔지만 현실은 조별리그 3경기 만의 탈락이었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도 남아공에 패한 사실은 더욱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대표팀의 전술과 선수 기용,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까지 다시 불붙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도 거세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축구협회 현안 청문회를 열었고, 홍명보 전 감독과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홍 전 감독의 선임 과정과 계약 조건, 월드컵 부진 원인, 대회 종료 직후 미국으로 떠났던 과정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남아공전 단 한 번의 패배가 월드컵 탈락을 넘어 한국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책임론으로 번졌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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