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던 우완 투수 에릭 페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안정적인 호투를 이어가며 개인 4연승을 달성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화이트삭스는 3연승을 질주했고,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무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6패)째를 수확했다. 시즌 초반 이어진 부진으로 최근 롱릴리프 불펜과 선발 등판을 오간 페디는 이날 승리로 개인 4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페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미겔 바르가스가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페디는 1회말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초에는 앤드루 베닌텐디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리드가 2-0으로 벌어졌다. 페디는 2회말 선두 타자 세드릭 멀린스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를 삼진 하나와 뜬공 두 개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화이트삭스는 3회초 무라카미의 시즌 24호 투런 홈런까지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넉넉한 리드를 안은 페디는 3회말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탬파베이 타선을 압도했다.
유일한 실점은 4회말 나왔다. 1사 후 주니어 카미네로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453피트(138m)의 대형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2사 후 챈들러 심슨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내주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호세 메사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5회말에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페디는 손쉽게 2사를 잡아낸 뒤 헌터 페두시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 야이너 디아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94마일(151.2km) 싱커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이 삼진으로 승리 투수 요건도 충족했다.
타선은 페디의 호투에 쐐기 득점까지 선물했다. 6회초 브래디 몽고메리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6-1까지 벌렸고, 화이트삭스는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페디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불펜진이 완벽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구원 등판한 타일러 슈와이처와 트레버 리처즈는 남은 4이닝 동안 단 1안타와 2볼넷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봉쇄하며 팀의 3연승과 페디의 시즌 6승, 개인 4연승을 완성했다.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페디는 2023시즌 NC의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평정한 투수다.
당시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라 외국인 투수 최초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아울러 KBO리그 MVP와 최동원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NC에서 화려한 반등에 성공한 페디는 시즌 종료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16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 애틀랜타, 밀워키를 거쳐 올 시즌 화이트삭스로 돌아온 그는 이날 호투로 개인 4연승을 달성하며 건재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