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괴물 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24)를 향한 극찬이 쏟아졌다.
단순히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라는 평가까지 등장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미시오로스키를 집중 조명하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부상이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없다면 미시오로스키가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야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그가 지난달 27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펼친 압도적인 투구를 근거로 제시했다.
미시오로스키는 당시 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첫 타자부터 7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고,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5회 2사 후 콜 캐리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퍼펙트게임과 완봉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경기 초반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손꼽을 만한 투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야후 스포츠는 "4~5이닝 압도적인 투구보다 9이닝을 지배하는 것이 더 어렵지만 미시오로스키는 이미 그것도 해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6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1피안타 완봉승과 함께 15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 가운데 하나를 선보였다.
특히 매체는 그가 단순히 빠르기만 한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야후 스포츠는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투수가 동시에 최고의 선발투수인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하지만 미시오로스키는 이미 그 경지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역대 최고'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시대별 상대적 우위가 아니라 현재 기준에서 공 자체의 위력을 비교한 결과"라며 "현대 야구의 평균적인 투수를 과거 시대로 데려간다면 당시 타자들은 상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미시오로스키는 그런 현대 야구에서도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과거 밥 펠러와 놀란 라이언 같은 강속구 투수들이 있었지만, 현대의 정밀한 추적 시스템으로 확인되는 미시오로스키의 구속과 빈도는 당시와 비교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실제로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미시오로스키는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의 42.1%를 시속 100마일(160.9km/h) 이상으로 던졌다. 선발투수 가운데 두 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던 헌터 그린과 제이콥 디그롬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야후 스포츠는 "속도만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익스텐션과 회전수, 제구력까지 모두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피치 트래킹 시대 선발투수 가운데 체감 구속 103마일(165.7km/h)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을 가장 많이 던진 투수가 미시오로스키"라며 "710개를 기록했고, 2위 조던 힉스는 단 6개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롤디스 채프먼이나 메이슨 밀러 같은 강속구 불펜투수들도 이런 공을 던졌지만, 한두 이닝이 아닌 선발투수로 경기 내내 유지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회전수 역시 리그 최상위권이다. 올 시즌 미시오로스키의 포심 회전수는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며, 스트라이크존 공략 능력 역시 400명이 넘는 투수 가운데 상위 10%권에 포함된다.
실제 경기 결과 역시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콜로라도전에서는 포심 패스트볼 하나만으로 전체 스윙 41차례 가운데 23번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무려 56%의 헛스윙률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헛스윙률 42.6%로 선발투수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며, 기대가중출루율(xwOBA) 역시 리그 최상위권이다.
'야후 스포츠'는 "미시오로스키의 패스트볼은 역사상 어떤 투수와 비교해도 독특하다"며 "지금 이 순간만 놓고 본다면 야구 역사상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다만 장기적인 변수도 함께 언급했다.
매체는 "시속 103마일의 공을 꾸준히 던지는 것은 신체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며 "헌터 그린,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스펜서 스트라이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오타니 쇼헤이, 게릿 콜 등 수많은 강속구 투수들이 큰 부상을 겪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것은 앞으로 부상을 당하느냐가 아니라, 부상 이후에도 다시 지배적인 투수로 돌아올 수 있느냐"며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미시오로스키의 패스트볼은 현대 야구가 추구하는 강속구의 기준을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