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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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못지 않아"…한화와 류현진, 홈런 아닌 이 선수 '발'에 무너졌다→"잘 치고 수비도 잘 해, 정말 매력적"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08.01 09:38 / 기사수정 2026.08.01 10:01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사령탑이 자신을 극찬하는 이유를 곧바로 증명했다. 타격은 물론 주루와 수비에서도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팀 4연승을 견인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스윕한 기세를 몰아 연승 숫자를 '4'까지 늘렸다.

힐리어드는 이날 4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사구 2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KT가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힐리어드는 후속타자 김민혁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3루에 안착했다. 대타 오윤석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 후 재빠르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팀에 귀중한 득점을 안겼다. 한화 중견수 이원석이 포구 후 신속하게 홈 송구를 연결했지만, 힐리어드의 발이 더 빨랐다.



힐리어드는 KT가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깨끗한 우전 안타로 출루, 류현진을 흔들었다. 이어 김민혁의 중견수 뜬공 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2루 진루를 이뤄내면서 게임 흐름을 바꿔놨다.

김민혁의 타구가 좌중간 깊숙한 코스에서 잡히긴 했지만, 한화 야수들은 힐리어드의 태그업을 예상하지 못했다. 호투하던 류현진은 곧바로 김상수에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KT는 이후 터진 한승택의 결승 2타점 적시타로 역전승을 수확할 수 있었다. 힐리어드의 2득점이 승리로 직결됐다.

힐리어드는 경기 종료 후 "6회말에는 (김민혁의) 타구가 뜨는 것을 보자마자 2루로 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빠르다는 점을 알고 있고, 항상 공격적인 주루로 살 수 있다면 다음 베이스로 향하려고 한다"며 "타석이나 베이스에서 코치님들이 외야수들의 송구 습관들도 미리 알려주셔서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컨디션이 좋고 타석에도 편하게 서고 있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부분에 보답하기 위해 더 집중하고 있고 여러모로 결과가 잘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힐리어드는 KBO리그 데뷔 첫해인 2026시즌 95경기 타율 0.310(374타수 116안타) 28홈런 90타점 7도루 OPS 0.967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 홈런 3위, 타점 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KT는 물론 10개 구단 전체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힐리어드가 맹활약에도 상대적으로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31일 경기에 앞서 "플레이도 진지하고 정말 열심히 한다. 중견수 수비도 LG 트윈스 박해민 못지않다"며 "정말 매력적인 선수다. 내가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힐리어드가 KT에서 통산 750경기 타율 0.313, 900안타, 178홈런, 564타점의 발자취를 남긴 멜 로하스 주니어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로하스는 2020시즌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페넌트레이스 MVP를 차지하는 등 KBO리그 뚜렷한 족적을 남겼던 타자였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와 힐리어드가 선구안과 타격 능력은 비슷하지만, 힐리어드는 주루와 수비도 뛰어나다"며 "힐리어드가 시즌 초반 좋지 않을 때도 가진 능력이 좋았기 때문에 참고 기다릴 수 있었다. 워낙 다리가 길어서 그런지 몇 발자국 안 뛴 것 같은데 어느새 홈에 와있다. 내년에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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