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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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뒤 스쿠터 타고 소방차 추돌"…SF 베이더 시즌 OUT, 충격 사고 전말 드러났다→과거 음주 사고 전력도 재조명

기사입력 2026.08.01 09:19 / 기사수정 2026.08.01 09:19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가 황당한 스쿠터 사고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사고 당시 상황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단순한 전동 스쿠터 사고로 알려졌던 사건이 실제로는 새벽 시간 술을 마신 뒤 소방차를 들이받은 사고였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고, 구단이 사고 경위와 선수의 대응을 놓고 내부 조사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SFGATE'는 1일(한국시간) "베이더의 스쿠터 사고를 둘러싼 이야기가 갈수록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새롭게 드러난 정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새벽 1시 50분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카우 할로우 지역의 유명 술집인 발보아 카페 인근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는 베이더가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달리다 샌프란시스코 소방서 소방차 후미를 들이받았고, 사고 직후 소방차 바퀴가 베이더의 발을 밟고 지나갔다고 증언했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베이더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당시 새벽 1시 53분 스쿠터 관련 교통사고가 접수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당사자가 베이더라는 점은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방송 'KPIX'는 복수의 목격자를 인용해 "베이더가 사고 직전까지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고 자체도 충격적이었지만, 이후 베이더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SFGATE'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번 사고를 자체 조사하고 있지만, 베이더가 사고 이후 구단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공개적인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은 선수에게 직접 설명할 것을 권유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해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고는 계약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메이저리그 선수 계약에는 구단의 사전 서면 승인 없이 오토바이·스쿠터 등 위험성이 높은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매체는 베이더가 이를 위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베이더에게 스쿠터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플로리다 대학교 재학 시절인 2014년에도 음주 상태에서 스쿠터 사고를 내 19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SFGATE'는 "이번 사고가 과거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더는 이미 왼발 족저근막염으로 지난 5월 말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당초 발·발목 전문의를 찾아 치료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스쿠터 사고로 같은 부위를 다시 다치면서 진료 내용 자체가 바뀌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측은 "추가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현재로서는 베이더의 올 시즌 복귀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원래도 족저근막염 회복 속도를 고려하면 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2년 205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베이더는 부상에 시달리며 30경기에서 타율 0.170, 5홈런 14타점에 그쳤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베이더를 영입하면서 기존 주전 중견수였던 이정후를 우익수로 옮기는 결단을 내렸다. 당시 구단은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는 베이더에게 중견수를 맡기고, 이정후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외야 전체의 수비력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도 당시 "팀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우익수로 이동하겠다"며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였는데, 정작 베이더는 부상과 이번 사고가 겹치며 기대했던 역할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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