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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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개국에 300억씩 줄게' 인판티노, 끝내 항복!…FIFA 민영화 프로젝트 접었다→"분열 초래" [오피셜]

기사입력 2026.08.01 09:14 / 기사수정 2026.08.01 09:4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민영화 프로젝트를 결국 포기했다. 

FIFA는 1일(한국시간) 회장 명의 공식 성명을 통해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FE 프로젝트는 FIFA 회원 협회와 전 세계 스포츠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으며, 특히 지원이 가장 필요한 국가들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말씀드린 대로, FIFA 회원 협회 대다수의 지지를 받을 경우에만, 그리고 그들과의 협의 과정, FIFA 평의회, 대륙 연맹, 그리고 더 넓은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진행하겠다는 조건 하에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모든 의견을 세심히 경청한 결과, 이 프로젝트가 지지 수준과 관계없이 처음 설정한 목표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 분열을 초래한 것이 명확해졌다"면서 "우리의 목적은 언제나, 앞으로도 단결과 발전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제안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의 의도는 앞으로 며칠과 몇 주 안에 모든 관련 당사자들을 우리의 경기에 대한 공유된 관심의 정신으로 다시 모으는 것이며, 특히 우리의 지원이 가장 필요한 국가들에서 축구를 계속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단독으로 FIFA를 운영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해당 지분을 매각해 회원협회에 수익을 분배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현재 211개 회원협회가 4년 주기마다 800만 달러(약 116억원)를 지원받고 있지만, FIFA가 추진하는 FFE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우선 2000만 달러(약 291억원)까지 늘어나고, 2035년에는 2400만 달러(약 349억원)까지 확대된다는 계획이다. 

211개 회원협회에 이러한 내용의 서한을 보내고 9월 19일까지 자신의 계획을 지지하는 협회에 대해선 4000만 달러(580억원)를 지급하겠다는 당근책까지 드러냈다.

간단히 말하면 지금까지 회원 축구협회는 중심으로 공영화 운영되던 월드컵을 민영화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발표 직후부터 유럽축구연맹(UEFA)을 중심으로 엄청난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FFE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에 팔아서 그 돈을 갖고 FIFA 재정도 키우고, 회원 축구협회에도 분배하겠다는 얘기인데 반대론자들은 "결국 수익 창출을 우선시하는 사모펀드의 요구에 월드컵의 전통과 명예가 부서질 가능성이 가능성이 크고, 월드컵이 자본에 크게 종속될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더군다나 인판티노 회장이 FFE 설립 논의를 전혀 얘기하지 않다가 바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등, 밀실행정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엔 UEFA 55개 회원협회가 인판티노 회장을 향해 FFE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향후 FIFA 주관대회에 국가대표팀을 보내지 않겠다며 '보이콧' 초강수를 뒀다. 



더불어 대한축구협회가 속한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도 반대 성명을 내면서 211개 회원협회 중 3분의 2 이상이 사실상 인판티노 회장의 프로젝트에 반대 의사를 던졌다. 

FIFA는 31일 반박문을 내면서 프로젝트 강행 의사를 밝혔지만, 다른 대륙 연맹들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아가 FIFA 내부 고위직의 반발이 터지면서 결국 프로젝트 진행은 멈춘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회장의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카를로스 코데이로 FIFA 수석 고문(전 미국축구협회장)이 전격 사임하면서 프로젝트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코데이로는 "분명히 말하는데, 난 이번 제안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 계획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제안은 FIFA 회원 축구협회에 불리할 뿐 아니라 축구 자체에도, 그리고 축구의 장기적인 미래에도 해로운 결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JP 모건을 비롯한 민간 투자자들이 대거 FIFA 투자 의사를 철회하면서 더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할 명분이 사라졌다. 

결국 인판티노 회장이 꿈꿨던 욕심은 전 세계 축구계 반대로 끝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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