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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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월드컵 우승 '金메달' 물려받았더니 3억9000만원 '상속세 폭탄'…"탐욕스럽고 파렴치해" 팬들 분노

기사입력 2026.08.01 09:01 / 기사수정 2026.08.01 09:0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월드컵 우승 메달을 물려받으려면 엄청난 상속세를 내야 한다.

잉글랜드의 1966년 월드컵 우승 영웅 잭 찰튼이 남긴 메달을 아들이 상속받는 과정에서 거액의 상속세 문제가 불거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찰튼의 아들은 아버지의 상징적인 월드캅 우승 메달을 물려받은 후 20만 파운드(약 3억8900만원)의 상속세를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찰튼의 아들 존 찰튼은 아버지의 월드컵 우승 메달을 계속 보유하려면 영국 세무 당국에 20만 파운드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유언에 따라 메달을 상속 받았으나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존은 당장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메달을 어머니에게 돌려줬다.

존은 "어머니가 메달을 가지고 계시는 동안엔 내가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론 관계자와 함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잭 찰튼은 잉글랜드가 유일하게 월드컵 정상에 오른 1966년 대회의 주역이다.

그는 서독과의 결승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잉글랜드는 연장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또 다른 전설 바비 찰튼의 형이기도 한 잭은 현역 은퇴 후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두 차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아일랜드를 사상 첫 8강으로 이끌며 국민적인 영웅이 됐다.

잭은 림프종과 치매를 앓은 뒤 2020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존은 "아버지와 삼촌 바비 정도만 월드컵 우승 메달을 팔지 않고 간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메달은 대부분 가족의 손을 떠난 것으로 안다"면서 "아버지의 유니폼과 메달은 안전한 곳에 잘 보관돼 있다"며 이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세무 당국이 메달에 높은 시장가치를 매기면서 가족은 유품을 보유하기 위해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영국 팬들은 세무 당국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한 팬은 "저 금액은 대체 어떻게 계산한 것인가. 순전히 탐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가족에게 이 메달은 금전적인 가치가 있는 물건이 아니다.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메달은 실제로 팔리기 전까지는 금속 자체의 가치밖에 없다", "수집가들이 갖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세금을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는 메달을 지키려면 가족이 거액을 내야 한다는 것은 파렴치한 일"이라며 정부를 향해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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