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뼈아픈 역전패와 함께 3연승이 불발됐다. 에이스 류현진의 시즌 9승 무산과 타선 침체 속에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3-5로 졌다. 지난 29~30일 안방 대전에서 이틀 연속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화의 이날 게임 출발은 산뜻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1·2루에서 터진 심우준의 선제 3점 홈런에 힘입어 3-0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도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순항했다.
하지만 한화는 류현진이 4회말 선두타자 안현민을 안타, 샘 힐리어드를 몸에 맞는 공, 김민혁을 안타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자초, 흔들리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일단 김상수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지만, 곧바로 허경민에 몸에 맞는 공 밀어내기로 KT에 한점을 헌납했다. 이어 대타 오윤석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스코어가 3-2로 좁혀졌다.
한화는 곧바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5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의 볼넷과 요나단 페라자의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찬스 무산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문현빈의 1루수 앞 땅볼 출루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에서 아웃됐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강백호가 우익수 뜬공, 노시환이 내야 땅볼에 그쳐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류현진은 5회말 KT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았지만, 6회말 1사 2루에서 김상수에 동점 적시타를 맞은 뒤 교체됐다. 바뀐 투수 우완 이형범까지 허경민에 2루타, 한승택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스코어는 3-5로 뒤집혔다.
한화는 2점의 열세를 쫓아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강점인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의 안타 출루에도 이원석-페라자-문현빈이 모두 출루에 실패했다. 8회초 무사 1루에서는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다 채은성이 병살타를 치면서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1사 후 이도윤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끝내 KT 마무리 박영현 공략에 실패했다. 심우준이 내야 뜬공, 대타 박정현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이날 게임에 앞서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4번타자 강백호가 1군에 복귀하는 호재가 있었다. 지난 28일부터 캡틴 채은성도 몸 상태를 회복해 돌아온 상황에서 모처럼 '완전체' 타선을 가동해 KT를 꺾고 3연승을 겨냥했다.
한화 타선은 완전체 구성으로 타선의 전체적인 무게감은 더했지만, 아직 응집력과 집중력, 파괴력은 100%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 심우준이 하위 타선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분전한 것을 제외하면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는 다만 강백호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생산한 건 고무적이다. 부상 복귀 후 첫 1군 경기에서 타격감을 조율하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