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이 정도 날씨는 천국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지난 28~30일 창원 원정으로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승리를 쓸어 담았다. 타선이 3경기 연속 10득점을 뽑아내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고, 마운드도 3경기 5실점만 기록하는 짠물투로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KT는 창원 원정에 앞서 지난 24~26일 부산 원정에서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낙동강 원정 6연정을 5승1패로 마감, 기분 좋게 안방 수원으로 돌아왔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0.5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1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이강철 감독은 31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이번 NC와 주중 3연전은 타선에서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정말 잘 쳐준 것 같다"며 "원정 6연전을 정말 잘 마치고 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다만 전국을 뒤덮은 폭염의 여파로 이번 원정 6연전이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평소 한여름에 수도권보다 선선하게 느껴졌던 부산, 창원의 무더위는 선수들은 물론 사령탑의 진까지 빼놓았다.
경남 양산은 최근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경우가 잦아졌다. 부산도 예년까지는 쉽게 보기 오려웠던 낮 최고기온 35도 이상이 온도계의 거의 매일 찍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수원 지역은 낮 최고기온 33도를 기록, 선선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다행히 저녁 6시30분 경기 개시 이후에는 20도 후반대까지 기온이 내려가면서 선수와 관중 모두 한증막 같은 무더위 속 경기를 하는 건 피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 정도 날씨는 감사하다는 입장이다.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창원, 부산의 찜통 더위로 고생이 컸던 가운데 수원으로 돌아온 뒤 오히려 선선함을 느끼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가 시작되는 저녁에는 그래도 35도 밑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것 같긴 하다"라면서도 "부산, 창원 원정 때 낮에는 말도 못할 정도로 더웠다. 지옥 같은 더위였다. 오늘 수원은 이 정도면 행복하고 천국이다. 바람도 선선하게 분다"고 웃었다.
또 "부산에 있을 때 한 아주머니께서 '평생 여기 살면서 낮 최고기온이 36도 이상 기록한 게 처음이다'라고 하시더라. 40도 가까이 기온이 올라가니 너무 힘들었다"며 "경기장에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온 몸이 땀으로 젖었다. 더그아웃 천장에 설치된 선풍기 바람도 뜨겁게 느껴졌다. 그냥 그늘에 조금 서있는 게 버틸만 헀다"고 혀를 내둘렀다.
KBO도 혹서기 관중 안전과 선수들의 경기력 및 건강을 우려해 최근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을 4분에서 6분으로 2분 확대 시행 중이다. 이날 한화와 KT도 5회말이 끝난 뒤 평소보다 2분 더 수분 보충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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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