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통한의 스리번트 실패, 결국은 역전패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게임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롯데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이로써 롯데는 루징시리즈를 확정하는 동시에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롯데는 후반기 피안타가 늘어났던 선발 나균안이 5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한동희가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8회까지 2-1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달아날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롯데는 8회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한동희의 볼넷이 나오면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여기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나승엽을 빼고, 김세민을 대타로 넣었다. 이는 번트를 통해 득점권에 주자를 모아두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초구 볼을 골라낸 김세민이 두 번 연속 번트를 실패했다. 불리한 볼카운트가 된 가운데, 다시 볼 2개를 참아내면서 풀카운트까지 갔다. 하지만 스리번트를 시도했으나 이 역시 파울이 되면서, 결국 김세민은 삼진 처리됐다.
한화는 노진혁을 볼넷으로 거르며 만루책을 펼쳤다. 여기서 윤동희가 어정쩡한 스윙으로 삼진아웃을 당했고, 전민재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결국 도망가야 할 때 도망가지 못한 대가는 컸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만루 위기에 몰렸고, 여기서 이도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패배하고 말았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나균안이) 잘 던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점이 나오지 않은 게 좀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번트 실패와 연속 삼진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김 감독은 "무조건 노진혁한테 걸려야 했다. 진혁이는 콘택트가 된다"고 했다.
김세민의 번트 상황에 대해서는 "강공으로 가도 되는데, 타구가 힘 있게 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번트의 확률이 가장 안전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 공이 빠르게 들어오는데 대처를 하고 있었어야 했다. 그냥 슥 하다 보니까 타구가 뜬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팀에서 번트를 제일 잘 댄다고 판단이 되고, 나승엽까지 빼가면서 (넣었다)"며 "그 1점이 굉장히 중요했다. 2점 차와 1점 차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노진혁(3루수)~손성빈(포수)~박승욱(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유격수 전민재가 빠지고 박승욱이 들어왔다. 전민재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07로 슬럼프에 빠져 있다. 김 감독은 "휴식 차원이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 한화 이글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