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던 한국이 2028 LA 올림픽 예선통과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본선행 티켓이 기존 3.5장에서 2장으로 대폭 줄어든 가운데 개최지가 라이벌 일본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최 시기도 2028년 1월이 유력한 것으로 드러나 K리그를 춘추제로 운영하는 한국 입장에선 선수단 컨디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지난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FC 2028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개최지를 일본으로 결정했다.
2028 U-23 아시안컵은 같은 해 7월 미국 LA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다. U-23 아시안컵에 예선 거친 총 16개국(개최국 일본 포함)이 참가하는 가운데 결승에 오른 두 팀이 LA로 가는 티켓을 거머쥔다.
원래 올림픽 남자축구에서 AFC에 주어진 티켓은 총 3.5장이지만 LA 올림픽에선 남자축구 총 쿼터가 기존 16장에서 12장으로 축소되고 여자축구 총 쿼터가 12장에서 16장으로 증가하면서 AFC에 배정된 쿼터도 두 장으로 크게 줄었다.
U-23 아시안컵 결승에 가는 두 팀이 LA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셈이다.
31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대회가 2028년 1월 혹은 3월에 개최되면서 장소는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와 날씨가 따뜻한 남부 규슈섬 후쿠오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축구 입장에서 일본 개최는 일단 시차와 날씨 적응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유리할 수 있다. 규슈섬은 K리그 구단이 동계 전훈지로 곧잘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주어진 올림픽 본선행 쿼터가 2장 뿐이기 때문에 개최국이자 U-23 아시안컵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스포니치 아넥스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3.5장에서 2장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선 홈 이점을 받을 수 있도록 대회 유치를 추진했고 성사됐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한국 입장에선 대회가 비시즌인 2028년 1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유리한 변수는 아니다.
AFC가 공개한 캘린더에 따르면 U-23 아시안컵은 2028년 1월에 유력하다. 다만 중동이나 동남아가 아닌 일본으로 개최지가 확정되면서 3월 중순으로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지만 대회 시기가 1월이든 3월이든 춘추제로 운영되는 K리그에서 많은 선수들을 뽑을 수밖에 없는 한국 입장에선 선수들 컨디션 조절이나 경기력 극대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U-23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보니 유럽파 선수들이 출전하기 쉽지 않다. 해외에서 뛰는 일부 선수들이 소속팀 허락을 맡아 오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상 K리그 위주로 엔트리를 짜야 힌다.
반면 일본은 올해부터 J리그를 가을에 개막하는 추춘제로 바꿨다. 일본은 지난해까지 춘추제로 30년 넘게 J리그를 운영했으나 국제적인 트렌드에 맞춰 올해부터 추춘제로 바꿨다.
이란과 중동, 동남아는 오래 전부터 추춘제를 하고 있어 1월 개최는 선수단 전력 극대화 차원에서 나쁘지 않은 시기다.
2024년 U-23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하며 40년 만의 올림픽 쿼터 획득 실패를 겪은 한국 축구 입장에선 2년 뒤 대회 준비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