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텍사스의 유명 방송 앵커가 정부 산하 기관으로부터 무료 월드컵 티켓을 제공받아 관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31일(한국시간) 휴스턴 지역 방송 KPRC-TV의 간판 앵커 다니엘라 구즈만이 무료 월드컵 티켓을 수령 및 사용한 사실이 확인된 뒤 방송국으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즈만은 해리스 카운티 정부 산하의 스포츠 센터 NRG 파크를 운영하는 기관인 해리스 카운티 스포츠·컨벤션 코퍼레이션으로부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 티켓을 제공받았다.
KPRC-TV는 이번 사안이 방송사의 이해충돌 관련 윤리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KPRC-TV의 숀 맥러플린 사장은 매체를 통해 "우리 방송국은 언론 윤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이해충돌 또는 이해충돌로 비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인사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카운티 스포츠·컨벤션 코퍼레이션은 NRG 스타디움 내 스위트를 운영하며 각종 주요 행사에 지역 유력 인사들을 초청해왔다.
구즈만 역시 이 기관의 초청을 받아 지난 6월 18일 열린 포르투갈과 콩고민주공화국의 월드컵 경기를 부모와 함께 관람했다.
그는 총 3장의 티켓을 제공받았으며, 경기 당일 고급 스위트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구즈만은 게시물에서 "부모님과 함께 휴스턴에서 월드컵 경기를 경험한 것은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고 적었지만, 티켓을 어떤 경로로 받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월드컵뿐 아니라 다른 행사 티켓 수령 사실도 드러났다.
'뉴욕포스트'는 구즈만이 지난 4월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루노 마스 콘서트 티켓 4장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구즈만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에미상을 네 차례 수상한 베테랑 앵커로, 직무 정지 전까지 KPRC-TV의 오후 5시, 오후 6시, 오후 10시 뉴스 진행을 맡아왔다.
한편 무료 월드컵 티켓을 받은 인물은 구즈만만이 아니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카운티의 리나 히달고 판사와 해리스 카운티 위원 4명 역시 해당 기관으로부터 월드컵 경기 티켓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