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2사 2루 KIA 카스트로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팀 승리에 기여했다.
카스트로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사구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IA는 카스트로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12-3으로 제압했다.
KIA는 1회초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하지만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카스트로가 분위기를 바꿨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카스트로는 나성범의 안타와 페덱의 폭투 때 한 베이스씩 이동한 뒤 김선빈의 우전 안타에 홈을 밟았다. 이후 KIA는 2회초에만 4점을 더 보태며 5-0으로 달아났다.
경기 후반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가 8-3으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박용재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카스트로는 7구째 시속 146㎞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홈런이자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는 투런포였다.

2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1사 1루 KIA 카스트로가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카스트로는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 내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팀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며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서는) 내게 딱 맞는 공이 들어왔고, 그 공에 맞춰 좋은 콘택트가 이뤄졌다. 운 좋게 타구가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KIA와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한 카스트로는 시즌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3~4월 23경기에서 88타수 22안타 타율 0.250, 2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4월 말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뒤 완전히 달라졌다.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18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이날 삼성전까지 31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몰아쳤다. 김도영, 나성범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KIA 중심타선의 무게감도 한층 커졌다.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2사 2루 KIA 카스트로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지난해 트리플A에서 21홈런을 때린 카스트로는 "지난해 홈런을 많이 쳤던 경험이 올 시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렇다고 항상 홈런을 염두에 두고 타석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좋은 콘택트를 만드는 데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홈런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자주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O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도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카스트로는 "부상 전에는 리그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했던 것이 어려움을 겪은 요인 중 하나였던 것 같다"며 "복귀를 준비하는 동안 리그를 많이 공부했고, 그 과정에서 좋은 결과도 만들어졌다. 그런 준비가 오늘 경기까지 계속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령탑도 카스트로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가 공격은 물론 1루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카스트로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2사 2루 KIA 카스트로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