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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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안방마님의 따끔한 한마디, "에이스답게 해라" 통했나…'10피안타' 네일, 위기 속에서도 버텼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7.31 04:00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잇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네일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올렸다.

네일은 경기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김성윤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네일은 이재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KIA 타선이 2회초에만 대거 5점을 뽑으며 네일의 부담을 덜어줬지만, 네일은 2회말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강민호, 심재훈, 김지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성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네일은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지만, 2사 만루에서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다만 후속타자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KIA 네일이 삼성 김영웅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KIA 네일이 삼성 김영웅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네일은 3회말과 4회말 2이닝 연속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서서히 안정감을 되찾았다. 6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타선도 경기 후반까지 활발한 공격력을 이어갔다. KIA는 삼성을 12-3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네일은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며 "초반에 팀 공격력이 살아나 상대 선발을 잘 공략한 덕분에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30일)은 투심이 구속도 잘 나왔고 움직임도 좋았다"며 "위기 상황에서 투심으로 범타를 이끌어낸 것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6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초 무사 2,3루 KIA 김태군이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초 무사 2,3루 KIA 김태군이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네일은 경기 초반 빗맞은 안타가 잇따르자 더그아웃에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때 네일이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따끔한 조언을 건넨 사람은 포수 김태군이었다.

김태군은 "오늘 나를 많이 건드리더라. 그래서 마운드에 올라가 한마디 해줬다"며 "사람인지라 빗맞은 안타가 계속 나오면 아무래도 짜증이 날 수 있다. 그런데 나도 짜증이 난 상황에서 그런 모습을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 얘기해줬다. '네가 짜증을 내는 순간, 너는 그 정도 수준에 머무는 선수밖에 되지 않는다. 에이스답게 해라'라고 얘기해줬다. 더그아웃 뒤에서도 그 부분을 잘 인지하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네일의 생각은 어떨까. 네일은 "김태군과 호흡을 맞추면서 삼성을 상대로 이미 많은 경기를 치렀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기에 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 서로를 믿고 경기에 들어갔다"며 "몇 차례 고개를 젓기는 했지만 김태군이 낸 사인대로 던졌고, 경기 운영을 잘 해냈다"고 말했다.

끝으로 네일은 "날씨가 덥기도 하고 선수들 모두 지칠 수 있는 시기이지만, 모두가 힘내서 서로를 도와준다면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들에서도 다같이 힘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가 김태군과 김도영, 카스트로의 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12: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가 김태군과 김도영, 카스트로의 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12: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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