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 송찬의가 역전 3점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뒤 "병살타를 치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들어간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결승포의 비결을 털어놨다.
송찬의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사구 3타점 1득점를 기록하며 LG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어려운 흐름에 놓였다. 선발 임찬규가 1회초 안치홍과 김건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고, 타선도 키움 선발 안우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반격은 4회말 시작됐다. 직전 경기 KBO리그 역대 9번째 3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한 오스틴 딘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승부를 뒤집은 장면은 6회말 나왔다. 박해민과 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찬의는 안우진의 3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9호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1-3이던 경기는 순식간에 4-3으로 뒤집혔고, LG는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박해민의 적시타를 더한 LG는 5-3 승리를 챙기며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멀티히트를 완성한 송찬의는 중심타선에서 단연 결정적인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는데, 이날 10승 고지에 도달한 선발 임찬규의 반응을 묻자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웃으며 답했다.
결승 홈런의 비결도 공개했다.
송찬의는 "어제 송지만 코치님을 비롯한 코치님들께서 '가장 두려운 상황을 먼저 생각하면 오히려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사실 그 상황에서 제일 안 좋은 게 병살타였다. 그래서 그냥 '유격수 땅볼로 병살타를 치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들어갔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 오히려 잘 된 것 같아서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노림수도 있었다.
그는 "이전 타석에서 공 두 개가 모두 슬라이더였고, 2구째에도 스윙을 했었다. 첫 타석에서 슬라이더 두 개 이후 직구를 쳐 안타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직구를 던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슬라이더가 몸쪽 가까이 오면 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9호 아치를 그리며 개인 첫 두 자릿수 홈런까지 하나만을 남겨둔 송찬의는 기록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시즌 전 두 자릿수 홈런을 목표로 잡기는 했지만, 지금은 홈런 개수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제 자신을 홈런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홈런보다는 2루타와 안타를 더 많이 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살타를 치자'는 역설적인 마음가짐은 가장 극적인 결과로 이어졌고, 송찬의는 결승 3점포와 함께 LG의 반등을 이끄는 해결사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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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