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좌완투수 토마스 파노니(밀워키 브루어스)가 약 3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왔다.
파노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MLB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파노니의 투구수는 56개(스트라이크 36개, 볼 20개)였다. 구종별로는 커터(25개)가 가장 많았고 싱커(10개), 커브(7개), 체인지업(6개), 스위퍼, 직구(이상 4개)가 그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km/h)이었다.
파노니는 올 시즌 내내 밀워키 산하 트리플A팀 내슈빌 사운즈에서 뛰었다. 16경기(선발 15경기) 72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작성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22일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전에서는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올렸다.
파노니는 경기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말 루이스 아라에즈를 1루수 직선타, 브라이스 엘드리지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후 헬리엇 라모스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지만 2사 2루에서 라파엘 데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파노니는 2회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타격 때 중견수 개럿 미첼이 실책을 범했다. 그러면서 타자주자 이정후는 2루에 안착했다. 이후 파노니는 윌리 아다메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무사 1, 2루에서 대니얼 수삭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파노니는 그랜트 맥크레이와 크리스티안 코스를 범타로 처리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라에즈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엘드리지에게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파노니는 3회말에도 마운드로 향했다. 선두타자 라모스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무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포수 게리 산체스가 정확하게 2루로 송구해 라모스를 잡아냈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파노니는 데버스를 삼진,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파노니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밀워키는 3회초와 4회초 1점씩 뽑으며 2-3으로 추격했지만, 6회말에만 대거 7실점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7회말과 8회말 각각 3실점한 밀워키는 3-16으로 대패했다. 밀워키의 시즌 성적은 67승41패(0.620)가 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파노니는 "내가 내디딘 첫걸음에 대해 만족한다"며 "솔직히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빅리그 데뷔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파노니는 2013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빅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2022~2023년에는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누볐다. 2022년 14경기 82⅔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 2023년 8경기 37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5.59의 성적을 나타냈다.
2023시즌 종료 뒤 파노니는 KIA와 재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미국으로 향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빅리그와 트리플A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올해 건강한 몸 상태로 복귀했다. 파노니가 빅리그 경기에 등판한 건 2023년 7월 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1125일 만이다.
파노니는 "물론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거나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꽤 괜찮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