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던 서건창의 교체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기록보다 팀과 선수의 의사를 먼저 존중한 결정이었다.
서건창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1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18-1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5회까지 5타수 5안타를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6월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3324일 만에 작성한 자신의 단일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었다.
신기록 가능성도 충분했다. 서건창은 7회초 여섯 번째 타석에서 6안타에 도전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18-11까지 점수가 벌어진 상황이었던 만큼 8회초 다시 한 번 타석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었다.
만약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면 개인 최초이자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안타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키움 벤치는 8회초 서건창 대신 김웅빈을 대타로 투입했고, 서건창은 5안타를 끝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맹타를 휘두른 서건창의 시즌 타율도 0.302(248타수 75안타)까지 상승했다.
3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 감독은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기록 같은 게 있나 한번 물어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건창 선수가 6타수 6안타를 쳤으면 마지막 타석도 한번 기회를 줄 생각은 있었다. 그런데 여섯 번째 타석에서 못 쳐서 한 번 물어봤다"고 밝혔다.
설 감독은 "한 번 더 칠 거냐고 했더니 본인은 기록 같은 건 신경 안 쓰니까 여기서 좀 쉬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타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기록을 욕심낼 법한 상황에서도 서건창은 휴식을 택했고, 사령탑 역시 선수의 뜻을 존중했다.
비록 개인 커리어 역사에 남을 수도 있었던 6안타 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베테랑 서건창은 오랜만의 5안타 경기와 함께 팀 승리의 중심에 서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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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