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거기는 끼지 마시고 좀…"
국회 청문회에서 '역대급' 증인이 나왔다고 할 만하다.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김재원 의원과 설전을 벌이다가 다른 국회의원에게 호통을 치는 일을 저질렀다.
김재원 의원은 문진희 심판위원장 재임 기간 심판평가관과 교육 강사 배정이 특정인에 몰렸다는 점을 짚었다. 배정협의체에 특정 인물이 반복적으로 참여했는데 참가 인원 8명 중 5명이 심판위원회와 중복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 위원장에 "심판계 마피아의 보스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문 위원장은 "설명할까요?"라며 "심판은 교육, 배정, 평가 세 군데로 나누어서 진행한다"고 했다.
김 의원이 "그걸 누가 몰라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잖아요?"라고 했다.
문 위원장이 말을 이어가려 하자, 김 의원은 "자세 똑바로 하십시오. 공손하게 대답하십시오. 아까부터 다른 의원님께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있는데 여기는 국민의 민의의 전당입니다. 여기는 국민의 룰로 들어간다"라고 했다.
문 위원장이 "아니 위원님은 말씀하고 나는 말하지 말란 말인가? 목소리를 좀 낮추셔라 그러면"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함께 있던 조계원 국민의힘 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문 위원장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자 문 위원장은 조 의원을 바라보며 "거기는 끼지 마시고 좀… 아침부터"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공손하게 대답하세요"라고 말했고, 이재정 문체위 위원장은 문 위원장의 태도에 놀란 듯 질의 발언 시간을 멈춰달라고 했다.
조 의원은 계속 소리를 지르며 "반말하지마"라고 외쳤다.
이 위원장은 잠시 장내를 정리한 뒤, "증인의 태도와 관련해서 나도 몇 번 지적하고 싶었다"며 "그리고 여기는 증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 하러 오는 것이 아니다. 심문의 취지와 목적에 따른 질의 방식은 위원님들이 결정한다고 모두에 말씀드렸다. 끼지 마십시오. 이런식으로 청문위원님들께 하실 수 있는 자리 아닙니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문 위원장은 "네, 알겠습니다"라고 수긍했다.
이 위원장은 "한 명 한 명 국회의원 개인을 존중하라는 게 아니다. 이 자리 지금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본인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간에 국민의 대표다. 권위를 존중해달라"라고 했다.
사진=청문회 유튜브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