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한 팀에서 인생의 ⅓을 보낸 남편을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아내가 통 큰 선물을 준비했다. 한상혁(창원 LG 세이커스)의 33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깜짝 커피차가 왔다.
30일 LG가 2026-2027시즌 대비 훈련을 한창 진행 중인 경남 창원시의 창원실내체육관. 출입구 앞에 커피차 한 대가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차의 주인공은 바로 한상혁이었다. 7월 30일은 바로 그의 33번째 생일이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커피차에는 '해피 상혁 데이', '사랑하는 한상혁 생일 축하합니다' 등의 문구가 달려 한상혁의 생일을 축하했다.
이 커피차는 한상혁의 아내인 안보겸 채널A 기자가 준비했다. 한상혁이 오전 훈련을 마치고 쉬는 사이 도착해 서프라이즈로 보여줄 계획이었다. 한상혁의 생일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부상 없이 통합우승까지 이루길 응원하는 마음도 함께했다.
오후에 다시 체육관에 온 한상혁은 안 씨가 준비한 커피차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아들 한이진 군을 안고 밝은 얼굴로 가족들과 얘기를 나눴다.
한상혁은 엑스포츠뉴스에 "팬분들도 커피차를 해주고 싶어서 연락을 주셨는데, '정말 괜찮다. 날도 더운데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며 "오늘 갑자기 내 커피차가 온다고 해서 누굴까 했는데, 아내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아내가 지금 낮잠 자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더라"라며 웃은 한상혁은 "그래도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2015년 LG에 입단한 한상혁은 33년 인생의 정확히 ⅓인 11년을 한 팀에서 보냈다. 그렇기에 이번 생일이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한상혁은 "이제 창단 30주년인 걸로 알고 있다. 그 30년 중 ⅓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기도 하고,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많이 떨어져 있는데 아내가 일도 하고 육아도 혼자 하고 있어서 항상 고맙다"고 말한 한상혁.
그는 "직장이 멀리 떨어져 있어 많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 항상 가족을 1순위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금처럼 알콩달콩히 잘 살자"라며 안 씨에게 사랑을 전했다.
사진=창원, 양정웅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