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KT 위즈가 선두 싸움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왜 '개막 1선발'을 방출해야 했을까.
KT는 30일 "맷 사우어를 대체할 투수로 데이비스 대니엘(Davis Daniel)을 총액 40만 6천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우완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은 2019년 LA 에인절스의 7라운드 지명을 받고,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신시내티 레즈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17경기(선발 106경기) 31승 43패, 평균자책점 4.68이다.
올 시즌에는 신시네티 레즈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 소속으로 19경기(선발 18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데이비스 대니엘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탈삼진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다. KBO리그에 잘 적응해 선발진에 한 축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대니엘에 대해 "일단 와봐야 알 것 같다. 영상을 보기는 했는데, 직접 봐야 확실히 안다"며 "잘해주길 바랄 뿐이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새 외국인 선수는 언제 팀에 합류하게 될까. KT 구단에 따르면 그는 다음달 1일 오후 입국해 다음날 선수단에 합류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비자 발급이나 메디컬 테스트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어 등판 일정은 불펜 피칭 등을 통해 체크 후 결정될 예정이다.
대니엘이 오면서 사우어는 자연스럽게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됐다. 올해 개막 1선발로 낙점받았던 그는 18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 0.26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5로 모두 1선발급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25일 "사우어만 자리를 잡아주면 좋다"고 했다. "다른 팀들은 살벌한 선수들로 데려오더라"라고 했던 그는 그러면서도 "그만한 선수도 없다. 사우어를 잘 만들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믿음을 줬다.
하지만 다음날 열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사우어는 1회부터 4점을 내주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3이닝(90구) 10피안타(1홈런) 5사사구 2탈삼진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T도 10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 감독도 "(지난 등판이) 많이 컸다"며 "잘해줬는데 어쩔 수 없다. 이렇게 해서는 너무 왔다갔다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26일 경기) 그때도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는데, 결국 고비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 치명타가 됐다.
30일 경기 전 기준 KT는 1위 삼성 라이온즈와 1.5경기 차 2위에 있다. 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KT 입장에서는 에이스의 보강이 필요했고, 결국 사우어를 방출했다.
한편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김현수(1루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2루수)~류현인(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온다.
사우어가 말소된 자리에는 신인 이강민이 콜업됐다. 개막전 주전 유격수로 나섰던 그는 올해 1군 55경기에서 타율 0.187, 15타점, OPS 0.424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 감독은 "지금 (김)상수도 힘들어하고 (허)경민이도 어제 그렇게 돼서(헤드샷)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허경민은 전날 게임에서 4회 상대 선발 커티스 테일러의 147km/h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소견으로 나왔으나, 30일 경기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