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466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친 2005년생 우완 유망주 전준표를 향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준표의 가장 큰 장점인 강속구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투구를 주문했고, 향후 선발 로테이션 합류 여부는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준표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5이닝)과 최다 투구수(96구)를 모두 새로 쓰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특히 2025년 4월 18일 고척 KT 위즈전 이후 466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지만 5이닝을 책임지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남겼다.
2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설 감독은 “일단 제구가 안정돼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우리가 원했던 대로 5이닝을 잘 책임져 줘서 만족스럽게 보고 있다”며 전준표의 첫 선발 등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전준표는 최고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상대했다. 직구 비중이 높았던 점에 대해서도 설 감독은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설 감독은 "150km/h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에게는 직구가 가장 강한 공이다. 그래서 많이 사용했고, (김)건희도 그에 맞춰 직구 사인을 많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힘이 있기 때문에 150km/h 이상이 나오고, 잘 던지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운영 자체를 바꾸는 것도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냥 자신 있게 던지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이며 전준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전준표의 체력에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설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도 선발을 소화했던 선수다. 이번 등판 전에도 100구 이상 던졌기 때문에 투구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 설 감독은 "아직 결정은 하지 않았다. 추후 결정을 내릴 생각"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주 2회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5일 휴식이 가능하다면 고민 없이 할 텐데, 이제 막 선발로 시작했고 투구수도 90개 정도를 기록했다. 휴식 이후 피로감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선수와 면담하고 트레이닝 파트와도 상의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회 문정빈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에도 교체하지 않은 선택에 대해 설 감독은 "교체 생각은 하지 않았다. 본인도 5회, 100구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며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섰는데 중간에 끊는 것보다는 스스로 5이닝을 마무리하고 내려오는 것이 선수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끝까지 맡겼다"고 말했다.
첫 선발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인 전준표가 설 감독의 신뢰를 얻은 가운데, 키움이 그의 선발 활용 방안을 어떤 방향으로 결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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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