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LAFC)이 생애 첫 MLS 올스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미국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그의 맹활약을 앞세운 MLS 올스타팀은 리가MX 올스타팀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MLS 올스타팀은 30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전에서 리가MX 올스타팀을 4-3으로 제압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MLS 무대 입성 후 처음 경험하는 올스타전에서 팀의 리더 역할까지 맡으며 특별한 순간을 맞았다.
MLS 올스타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골문은 맷 프리스가 지켰고, 수비진은 앤서니 마카니치, 팀 림, 루카스 헤링턴, 스티븐 모레이라가 구성했다. 중원에는 카를레스 힐, 하니 무크타르, 야닉 브라이트가 자리했고, 최전방에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줄리안 홀, 필리프 진크나겔이 배치됐다.
리가MX 올스타 역시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골문은 카를로스 아세베도가 지켰고, 수비진은 헤수스 가야르도, 브루노 멘데스, 윌레르 디타, 헤수스 가르자가 구성했다. 중원에는 엘리아스 몬티엘, 에리크 리라, 후안 브루네타가 배치됐고, 공격진은 알렉세이 도밍게스, 로베르트 모랄레스, 루이스 가브리엘 레이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좌우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 전개에 관여하며,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으로 리가MX 수비진을 흔들었다.
첫 번째 위협적인 장면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분 MLS 올스타는 코너킥 이후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박스 외곽 중앙에 있던 손흥민은 패스를 받은 뒤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은 상대 수비수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상황 무크타르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9분 리가MX 올스타가 먼저 웃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브루네타가 정확한 킥을 문전으로 보냈고, 가브리엘 레이가 수비 사이를 파고들며 헤더를 시도했다. 공은 골문 왼쪽 아래로 향했고, 맷 프리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MLS 올스타는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은 동점골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18분 손흥민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역습 과정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은 중앙으로 이동하며 슈팅 기회를 잡았다. 첫 번째 슈팅은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다시 한번 공이 손흥민 앞으로 흘렀다. 손흥민은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카를로스 아세베도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골문을 노리던 손흥민은 결국 전반 20분 경기 균형을 맞췄다. 힐이 중원에서 왼쪽 공간으로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은 이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각도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슈팅은 골키퍼 손을 피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불과 3분 뒤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 침투한 힐은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고, 이 순간 손흥민의 움직임이 빛났다. 수비 뒤쪽 공간으로 빠르게 파고든 손흥민은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 슈팅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완벽한 위치 선정과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만에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교체됐다. MLS 올스타는 올스타전 특성상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나눠주기 위해 대거 교체를 단행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넘긴 뒤 밝은 표정으로 벤치로 향했다.
이후 진행된 '애플TV'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동료들과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놀랍다. 놀라운 선수들과 함께 뛰기에 내가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두 골 모두를 도운 힐에 대해 "힐의 패스는 놀라웠다. 내가 할 일은 많지 않았다. 나는 골문을 향해 달렸고, 힐이 나를 발견해 패스를 줬다. 그와 함께 플레이해 기쁘다"고 전했다.
MLS 올스타는 손흥민이 빠진 이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42분 추가골이 나왔다.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떨어졌고, 샘 서리지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서리지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0분 추격골이 나왔다. 살로몬 론돈이 네이선 실바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3-2로 좁혔다.
MLS 올스타도 곧바로 응수했다. 후반 13분 에반데르 다 실바 페헤이라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샘 서리지의 도움을 받은 에반데르는 중앙 지역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고, 공은 골문 오른쪽 아래로 향하며 득점이 됐다.
경기는 그대로 MLS 올스타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마지막 순간 다시 한번 추격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이스라엘 레예스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호세 파라델라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향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리가MX 올스타는 추가 득점을 위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MLS 올스타 수비진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MLS 올스타의 4-3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 ML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