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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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말이 맞았네! "너의 시간이 아직 안 왔으니 기다리자"…'KIA→한화' 트레이드 주인공, 인고의 데뷔 첫 홀드 수확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30 11:32 / 기사수정 2026.07.30 11:32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장유호가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며 오래 기다렸던 자신의 시간이 왔음을 증명했다.

장유호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 구원 등판해 레이예스를 2루수 땅볼, 한동희를 루킹 삼진, 나승엽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리드를 지킨 데뷔 첫 홀드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장유호는 가족부터 떠올렸다. 그는 "집에 있는 누나랑 많이 생각나고 가족들도 많이 생각났다. 이제야 내가 야구를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어려울 때 힘이 돼준 누나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그는 "잘 안 풀릴 때, 많이 힘들 때도 옆에서 할 수 있다고 아직 시간이 안 온 거니까 기다리면 좋겠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날 마운드에서의 심리 변화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유호는 "저번 LG전에서 빡빡한 상황에 올라갔을 때 이 점수를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세서 욕심 때문에 실투가 났고 점수를 줬던 게 생각났다. 오늘은 욕심을 버리고 한 타자에만 집중해서 하던 대로만 하자고 생각했던 게 결과가 잘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승민 코치님께서 내려가기 전에 목적을 가지고 던지라고 하셨다. 큰 거 안 맞을 수 있게 생각하면서 던지라는 것이어서 그걸 생각하고 최대한 장타를 안 맞으려고 던졌다"고 덧붙였다.





3년 전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 이적 뒤 장지수에서 장유호로 개명 이후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개명 자체도 있겠지만 개명하고 나서의 마음가짐 때문에 더 잘 풀리는 것 같다.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해지니까"라고 전했다. 평균자책 1점대라는 놀라운 성적에 대해서는 "야수들도 많이 도와줬고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주셔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고갤 끄덕였다.

한화 김경문 감독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밝혔다. 장유호는 "1군에 올라왔을 때 준비 많이 하고 왔으니까 경기에 뛸 수 있는 준비가 된 선수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다. 지금도 항상 준비가 돼 있으니까 믿고 맡겨주시면 언제든지 열심히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어느 상황에서든 등판할 준비가 됐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그는 "필승조도 필승조인데 어느 상황에서든지 던지면 그냥 좋을 것 같다"고 목소릴 높였다.

5강 경쟁에 대한 솔직한 감정도 전했다. 장유호는 "항상 2군에만 있어서 이런 감정을 많이 못 느꼈는데 재밌다. 이게 진짜 스포츠인 것 같고 야구가 이렇게 재밌었던 적이 있나 싶은 생활을 느끼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그는 "더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꼭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음 이정표를 묻자 개인 기록보다 팀을 앞세웠다. 장유호는 "그다음 이정표는 없다. 팀이 계속 올라갔으면 좋겠다. 제 개인적인 이정표보다 팀이 더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아직 시간이 안 온 거라던 누나의 말이 맞았다. 데뷔 첫 홀드로 증명한 장유호의 시간이 드디어 왔다.



사진=대전, 김근한 기자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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