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3년 전 파리 생제르맹(PSG) 때와 똑같다.
'코리안 리거' 이강인 열풍이 프랑스 파리에 이어 이번엔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를 휩쓸고 있다.
지난 25일 스페인 3대 명문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이 확정된 이강인이 곧장 구단 유니폼 판매 1위를 점령하면서 큰 인기 누리고 있음을 알렸다.
이강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면서 수행해야 하는 병역 특례 관련 의무 때문에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팬심 만큼은 마드리드에 빠르게 스며드는 형국이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가 이를 알렸다.
마르카는 30일(한국시간) "이강인 영입은 그가 아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기도 전에 큰 파급력을 일으킨 영입이 됐다"며 "(공격수)훌리안 알바레스도 새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이 정도 판매량을 기록하진 않았다. (이강인에 대한)폭발적인 반응은 구단의 상업적 수익 증가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강인 열풍'은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게 마르카의 주장이다.
신문은 "한국에서 이강인 영입이 큰 화제였던 것은 영입 발표 당시에도 확인된 일"이라며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에 그의 아틀레티코 입단 이미지가 등장해 큰 관심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강인 신드롬은 한국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아틀레티코)유니폼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200만명의 한인 사회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주말 입단을 확정지었다.
당시 아틀레티코 구단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했던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가 PSG에서 우리 클럽으로 이적했다"면서 "그는 PSG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틀레티코와 PSG는 이강인의 완전 이적에 합의했으며 이강인은 2031년 6월 30일까지 우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여 계약기간이 5년임을 알렸다.
아틀레티코는 공식 입단 발표 직전 알린 티저 영상에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마크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마크를 함께 등장시켜 그가 전 소속팀에서 유럽 제패에 동참했음을 알렸다.
또한 영상 속 그가 입은 옷 왼쪽 어깨 부근에는 '슛돌이'까지 새기며 그가 어릴 때 방송 스타였다는 점도 잊지 않고 챙겼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축구적 재능도 크게 다뤘다. 입단 보도자료에서 "재능 있는 25세 왼발잡이 미드필더"라고 이강인을 소개한 아틀레티코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양쪽 측면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으며, 뛰어난 시야와 정교한 볼 컨트롤, 패스와 슈팅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우승을 이끈 월드클래스 전천후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나면서 그의 대안으로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시장성도 그의 영입에 큰 이유가 됐지만 훌륭한 축구 실력이 최우선이라는 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확신이다.
마르카 역시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의 가장 큰 이유를 어디까지나 축구 실력이라고 강조한다"며 "팀의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선수로 믿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입단 직후 유니폼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에서 보듯 상품성도 엄청나다는 점이 확인됐다.
아틀레티코는 대부분 축구팀에서 에이스에게 부여하는 등번호 7번을 주는 등 제대로 대접해줬는데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친정팀 PSG도 지난 2023년 이강인을 영입한 뒤 당시 팀의 간판 공격수였던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이강인 유니폼 판매가 1위에 오르자 "인기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놀란 적이 있었다.
아틀레티코도 이강인 투자에 대한 확신을 입단 직후부터, 그가 마드리드에 도착하지 않았음에도 느끼고 있다.
이강인은 8월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틀레티코와 맨체스터 시티 간의 친선경기를 통해 새 팀 비공식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공식 데뷔전이자 라리가 복귀전은 8월20일 오전 4시 말라가와의 홈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