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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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접착제였다' 상무 김기중, 이물질 퇴장에도 10경기 출장정지 피했다…KBO "폭염으로 내부 접착제 녹아 흘러나와" [오피셜]

기사입력 2026.07.29 19:17 / 기사수정 2026.07.29 19:17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가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글러브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퇴장당했던 상무 야구단 투수 김기중에게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조사 결과 해당 물질이 불법 이물질이 아닌 글러브 제작 과정에서 사용된 접착제로 확인되면서다.

이번 사례는 올해 KBO가 투수의 이물질 사용 단속을 대폭 강화한 이후 처음 발생한 사례로 큰 관심을 모았다. 

KBO는 2026시즌부터 리그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물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선발투수는 경기 중 최소 2회 이상, 구원투수는 최소 1회 이상 심판진의 검사를 받아야 하며, 신체나 장비에서 이물질이 발견될 경우 즉시 퇴장 조치된다. 원칙적으로 이물질 사용이 확인되면 10경기 출장정지까지 부과된다.



김기중은 지난 25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퓨처스리그 상무와 고양 히어로즈간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실시된 정기 이물질 검사에서 글러브 안쪽에서 이물질이 발견됐고, 심판진은 규정에 따라 즉시 퇴장을 선언했다. 당시에는 KBO 1·2군을 통틀어 이물질 적발로 퇴장당한 첫 사례였던 만큼 자동으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KBO의 후속 조사 결과는 달랐다.

KBO는 29일 "지난 7월 25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퓨처스리그 상무 야구단과 고양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글러브 내 이물질이 발견돼 퇴장 조치된 상무 야구단 투수 김기중에 대해 1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해당 글러브를 직접 회수해 정밀 확인한 결과 "폭염으로 인해 글러브 내부 접착제가 녹아 끈 구멍 사이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심판진의 의견과 글러브 조사를 통해 해당 물질이 글러브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접착제인 것으로 확인돼 퇴장 조치 외 추가 출장정지 제재를 부과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즉 경기 당시 심판진의 퇴장 조치는 규정에 따른 적절한 조치였지만 사후 조사에서 고의적인 부정 투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추가 징계는 면제된 것이다. 

KBO는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대책도 함께 내놨다.

KBO는 "향후 유사 사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글러브 등 장비 관리 상태와 신체에 이물질이 묻어 있는지 여부를 선수가 사전에 스스로 점검하도록 하고, 접착제 등 이물질이 의심되는 경우 경기 전 등 사전에 심판진에게 확인받을 수 있도록 각 구단에 공지했다"고 밝혔다.

결국 김기중의 경기 중 퇴장 기록은 유지되지만, 불법 이물질 사용으로 인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사례는 강화된 이물질 검사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첫 사례인 동시에 사후 조사로 고의성과 물질의 성격을 면밀히 판단해 최종 징계 여부를 결정한 첫 사례로도 남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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