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이의리의 선발 복귀를 검토했지만,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계획을 수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9차전을 앞두고 "지금 (이)의리는 (곽)도규가 맡았던 자리에서 7~8회쯤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IA는 아담 올러~시라카와 케이쇼~제임스 네일~양현종~황동하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양현종을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특히 시라카와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시라카와는 지난 5월 KIA와 계약한 뒤 8경기에 등판했지만 단 한 차례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1사 1,2루 KIA 곽도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의리를 선발로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이의리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 후반기에는 4경기 모두 불펜투수로 등판했다. 이 기간 6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문제는 좌완 불펜 자원인 곽도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점이다. 곽도규는 지난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투구한 뒤 몸 상태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튿날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내전근 손상 소견이 나왔다.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인 만큼 당분간 실전 등판이 어렵다.
결국 이의리가 곽도규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시라카와는 그대로 로테이션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불펜투수가 중요한 상황에 나가서 제구가 흔들리면 다른 투수로 교체할 수 있지만, 선발투수가 그러면 쉽게 바꾸기 어렵다"며 "그런 점에서 의리도 불펜에서 부담을 덜 느끼고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이번 주 삼성에 이어 NC 다이노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두 팀 모두 까다로운 좌타자가 많아 좌완 불펜 자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감독은 "삼성에 좌타자들이 많고 NC에도 잘 치는 좌타자들이 많다. 의리를 어떻게 투입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며 "상황을 보면서 의리를 올리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판단하면 멀티이닝도 소화해야 한다. 투구 수를 아끼면서 1이닝을 던지는 게 가장 좋다. 2이닝을 던진다면 하루를 쉴지, 이틀을 쉴지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 지금은 팀이 연패로 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기는 경기는 잡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팀이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KIA 이의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