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독일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로, 현재 독일축구연맹(DFB)의 스포츠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루디 푈러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축구 스타일을 비난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의 2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 전역의 감독들과 축구계 관계자들이 모인 독일축구지도자연맹(BDFL) 국제 지도자 컨퍼런스 강사로 나선 푈러는 독일 대표팀의 개선점을 짚으면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언급했다.
독일이 장기적으로 아르헨티나를 따라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는 좋은 축구의 예시가 될 수 없다는 게 푈러의 생각이었다.
그는 "독일이 지금보다 나아기지 위해선 무엇보다 수비를 잘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아르헨티나를 예시로 들었다. 나는 그건 정말 끔찍한 예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아르헨티나처럼 축구를 하는 것이 모범적인 기준이 되어버렸다. 솔직히 그런 논의는 조금 위선적으로 느껴진다"며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아르헨티나처럼 축구하는 팀 같은 건 원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축구라고 부를 수도 없다"고 했다.
'빌트'는 "푈러의 말에 독일 전역에서 온 유명 감독들과 축구계 인사들로 가득 찬 곳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푈러는 계속해서 "물론 아르헨티나는 세계 챔피언이 됐다. 월드컵에서 준우승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축구하는 팀에 보낸 찬사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성적과 관계없이 아르헨티나의 축구가 좋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푈러는 그러면서 "독일은 아르헨티나보다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참고해야 한다. 스페인은 그런 찬사를 받을 만한 훌륭한 축구를 했다. 잉글랜드도 마찬가지"라며 독일이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장기적인 모델로 삼아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두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올랐지만, 전술이 구조적으로 세밀하게 짜여졌다기보다 리오넬 메시의 번뜩이는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성적을 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반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철저한 게임 모델과 조직력을 앞세운 축구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푈러가 아르헨티나보다 스페인을 더 높게 평가한 이유 역시 팀으로서 더욱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