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장유호가 사령탑으로부터 올 시즌 성장세를 인정 받았다. 현재 추격조 역할을 수행 중인 가운데 향후 필승조 승격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장유호는 현재 우리 팀이 크지 않은 점수 차로 지고 있을 때 추격할 수 있는 한 번의 찬스를 보는 상황에 나가는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전날 장타를 맞기도 했지만, 3점 이내 점수 차에서 등판해 멀티 이닝을 잘 소화 중이다"라고 말했다.
장유호는 지난 24일 LG전에서 선발투수 우완 박준영의 뒤를 이어 한화가 1-1로 맞선 5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1사 1·3루 위기에서 투입돼 박해민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 8-4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
2000년생인 장유호는 2019년 성남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됐던 특급 유망주였다. 차근차근 1군 경험을 쌓던 중 2023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장유호는 한화 이적 후 큰 성장통을 겪었다. 2025시즌에는 단 한 차례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하는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정식선수에서 육성선수로 신분이 바뀌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장유호는 한화 4년차를 맞은 2026시즌을 누구보다 독하게 준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 50⅔이닝 2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31로 활약을 펼친 끝에 지난 6월 5일 감격의 1군 콜업을 이뤄냈다.
장유호는 최근 10차례 등판에서 6번의 멀티 이닝을 소화, 한화 불펜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는 당초 롱릴리프 롤을 부여했던 투수들이 올해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유호의 성장으로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김경문 감독은 장유호가 후반기 잔여 경기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퍼포먼스라면 승부처에서 홀드 상황을 맡길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김경문 감독은 "장유호가 올해 마운드에서 조금 자신감을 가진 것 같더라. 스트라이크도 던질 줄 알고 여유도 생겼다"며 "자기 공을 믿고 던지는데 볼 자체가 패스트볼 스피드도 나오는 게 보면 볼끝이 괜찮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장유호가 이렇게 해주다 보면 어느 순간 필승조 위치에서 던져야 하는 이닝에 나올 수도 있다"며 선수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장유호는 지난 24일 경기 종료 후 "겨울부터 준비를 잘했고 시즌 중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올해 가장 큰 목표는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고,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등판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