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좌완투수 김건우가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건우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김건우가 승리를 따낸 건 6월 5일 문학 KT 위즈전 이후 51일 만이다.
출발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김건우는 1회초 안타 2개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블레인 크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김휘집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김형준의 볼넷, 한재환과 천재환의 연속 삼진 이후 김주원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지만 권희동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1루주자 김주원이 2루에서 포스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SSG가 2회말 안상현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은 가운데 김건우는 3회초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블레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건우와 김휘집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건우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 김형준의 안타, 한재환의 좌익수 뜬공, 천재환의 중견수 뜬공 이후 2사 1루에서 김주원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1루주자 김형준이 2루 포스아웃됐다.
김건우는 5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민우를 우익수 뜬공, 크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를 잡아내면서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이날 김건우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타선도 힘을 냈다. SSG는 2회말부터 7회말까지 6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NC 마운드를 공략했다. NC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SSG는 10-4로 승리하며 4월 24일 문학 KT전 이후 92일 만에 4연승을 달렸다. 공교롭게도 김건우가 가장 최근 무실점 투구를 기록한 경기 역시 4월 24일 KT전이었다.
2002년생인 김건우는 가현초(인천서구리틀)-동산중-제물포고를 거쳐 2021년 1차 지명으로 SSG에 입단했다. 지난해 1군에서 35경기에 등판해 66이닝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가을야구 무대까지 경험하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2선발로 2026시즌을 맞은 김건우는 4월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5월 이후 부진에 시달리며 고민에 빠졌다. 17경기 79⅔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6.67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9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믿음은 변치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멘탈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계속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김)건우와도 얘기해봤는데 전반기 때 많은 걸 느꼈고 자극도 많이 받은 것 같다. 후반기에 어떻게 해야겠다고 계산한 것 같기도 하다"고 전헸다.
김건우가 선발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성장통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무실점 투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김건우가 남은 시즌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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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