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3000만원 상당의 차량까지 받게 됐다.
박재현은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9-5 승리에 기여했다.
박재현은 KIA가 5-3으로 앞선 7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키움 세 번째 투수 정다훈의 4구째 150km/h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재현은 KIA가 7-3으로 리드하던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다섯 번째 투수 최현우의 5구째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그대로 우측 외야에 설치된 기아 홈런존을 직격했다. 박재현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KIA 구단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 개장 첫 해였던 2014년부터 우측 잔디석에 '기아 홈런존'을 운영하고 있다. 바운드 없이 홈런존 차량 및 구조물을 맞히는 선수에게 전시 차량을 증정한다. 차종은 시즌마다 달라지며, 올 시즌에는 소형 SUV인 '디 올 뉴 셀토스'가 전시돼 있다. KIA는 해당 차량을 박재현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기아 홈런존으로 타구를 날려 차량을 받은 선수는 김재환(2014년 5월 27일 K5), 최희섭(2015년 4월 9일 쏘렌토), 오재일(2017년 10월 25일 스팅어), 프레스턴 터커(2020년 5월 17일 쏘렌토), 김현수(2020년 8월 4일 쏘렌토), 나성범(2021년 9월 12일 K5, 2022년 8월 16일, 셀토스), 소크라테스 브리토(2023년 6월 7일 니로, 2024년 7월 30일 EV3), 최형우(2024년 7월 17일 EV3, 지난해 8월 19일 EV4), 강백호(올해 5월 7일, 셀토스), 문현빈(올해 7월 23일, 셀토스), 박재현(올해 7월 25일, 셀토스) 등 총 11명이다.
2006년생인 박재현은 동막초-재능중-인천고를 거쳐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지난해 58경기에서 62타수 5안타 타율 0.081, 3타점, 4도루, 출루율 0.159, 장타율 0.097에 그치며 마음고생을 했다.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0경기에서 329타수 92안타 타율 0.280, 12홈런, 45타점, 16도루, 출루율 0.324, 장타율 0.441을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시즌 10호 홈런을 터트리며 데뷔 첫 10홈런-10도루까지 달성했다.
당시 박재현은 "올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홈런 1개도 칠까 말까 했는데 이렇게 10홈런을 쳤기 때문에 이제는 미련이 없다. 1번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싶다"며 개인 기록에 욕심을 내기보다 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박재현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고 있다. 나흘 만에 홈런 2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홈런을 12개까지 늘렸다. 도루도 이미 16개를 기록하고 있어 이제는 데뷔 첫 20홈런-20도루 달성 가능성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물론 변수는 있다. 박재현은 오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잠시 소속팀을 떠나야 한다. 그래도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지난해 타율 8푼대에 머물렀던 박재현이 1년 만에 어디까지 올라설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