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24 22:48
스포츠

"김경문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되니 군기가 바짝 드네요" [대전:톡]

기사입력 2026.07.24 21:39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감독님께서 한창 카리스마 있으셨을 때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신인 때로 돌아간 느낌을 받는다."

한화 이글스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베테랑 우완 이형범이 1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옛 스승과 가을야구를 이뤄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형범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 그래도 이제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지 한화 후배들이 반갑게 맞아주더라. 다행히 어색한 건 없다"고 웃은 뒤 "나도 연차가 적지 않게 쌓인 만큼 한화에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범은 지난 23일 저녁 9시 17분 이후 잠시 혼란을 겪었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게임이 끝난 뒤 맞대결을 펼쳤던 한화로 트레이드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KIA는 올해 공수에서 경험 많은 베테랑 내야수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마침 한화에서 입지가 좁아졌던 하주석을 놓고 트레이드 논의가 이어졌고,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한화가 이형범 카드를 원했다. 

1994년생인 이형범은 2012년 전남 화순고를 졸업하고 당시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특별 지명을 통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김경문 현 한화 감독이 당시 NC 초대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이형범의 첫 프로 사령탑으로 인연을 맺었다. 김경문 감독이 2018시즌 중반 자진사퇴로 NC를 떠나기 전까지 사제 관계를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이형범 역시 2019시즌을 앞두고 양의지의 FA 보상 선수로 NC를 떠나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2019년 두산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뒤 2023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만 시즌 중 트레이드로 소속팀이 바뀐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형범은 24일 오전 광주에서 대전으로 이동, 한화 선수단에 정식으로 합류해 인사를 나눴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후배 선수들 앞에서 이글스맨으로 첫 발을 뗐다.


 
이형범은 "전날은 개인 짐정리도 필요해서 광주집에서 자고 오늘 아침에 대전으로 넘어왔다"며 "한화 구단이 배려를 해주셔서 새 집을 구하기 전까지 머물 곳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김경문 감독님은 내가 어려을 때부터 20대 중반까지 NC에서 함께했었는데 그때 감독이 한창 카리스마 있으실 때였다"며 "아직도 그때 기운이 남아 있는 걸 느낀다. 10년이 흘렀지만 (감독님을 다시 뵙게 되니) 갑자기 군기가 바짝 다시 든다.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형범과 오랜만에 다시 만났는데 별로 많이 안 늙은 것 같다고 말해줬다"며 "이형범은 몸 쪽을 잘 던지는 게 장점이다. 투수코치와 잘 상의해서 상황에 따라 기용하려고 한다. 일단 조금 편안한 때부터 기용해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  대전,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