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KBO리그 데뷔 두 번째 등판에 나서는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의 투구 수 관리 계획을 밝혔다. 상대 선발 최민석과의 에이스 맞대결을 앞두고 치열한 투수전도 예상했다.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0차전이자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페덱을 선발로 내세웠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험을 갖춘 페덱은 첫 등판 경기였던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투구 수는 85개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페덱의 투구 수 관리 계획에 대해 "투구 수가 변수가 될 것이다. 첫 등판도 85개 정도 던진 것 같은데, 오늘 100개는 안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펜 운영 구상도 공개했다. 박 감독은 "오늘은 (이)재희랑 (김)재윤이 빼고는 다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전 시리즈에서 많은 공을 던진 이재희와 김재윤에게는 휴식을 부여하고 나머지 불펜 자원은 총동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삼성은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다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고도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박 감독도 당시 경기를 돌아보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누구 말대로 진짜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한 흐름이었다. 고척만 가면 찬스는 잡는데 해결이 안 되는 게 있다. 시원해서 그런가?"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그래도 다행인 건 위닝시리즈를 했다. 그런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위닝을 하고 잠실에 왔다"며 "그런데 오늘은 최고의 투수인 최민석을 만난다. 우리도 페덱이 나가니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페덱은 KBO리그 데뷔전 당시 경기장에 카우보이 모자와 정장을 착용하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 시절부터 이어온 선발 등판일 루틴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타는 버스가 달라서 오늘은 못 봤다"며 "본인이 선발 등판할 때 그런 루틴으로 해왔다고 했으니까 자기만의 심리적인 부분, 그런 게 있지 않나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 순으로 두산을 상대할 예정이다.
선발 페덱은 최민석과 리그 정상급 맞대결을 펼치며 삼성의 주말 3연전 기선 제압을 이끌 임무를 맡는다. 투구 수 관리 속에서 데뷔전의 호투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삼성 라이온즈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