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베테랑 내야수 하주석의 앞길에 행운을 빌어줬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현재 우리 팀 (1군에) 2루수가 3명 정도 있다"며 "하주석이 팀에서 쓰이지 않고 이렇게 (2군에만) 있는 것보다 뛰는 팀으로 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종료와 동시에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하주석을 KIA로 보내고 베테랑 우완 이형범을 데려오는 결단을 내렸다.
하주석은 지난 5월 9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줄곧 2군에서만 머무르고 있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32경기 타율 0.327(98타수 32안타) 1홈런 12타점 2도루 OPS 0.800으로 준수했지만, 현재 한화 1군 내야에 자리가 없었다.
한화는 2025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0억원을 투자, 내야수 심우준을 데려오면서 하주석의 팀 내 입지가 자연스럽게 좁아졌다. 하주석은 자신과 주 포지션이 겹치는 심우준에 밀려 포지션을 2루수로 옮기는 변화를 겪었다.
하주석은 일단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김경문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아 2025시즌 후반기 한화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95경기 타율 0.297(276타수 82안타) 4홈런 28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통합준우승에 기여했다.
하주석은 다만 2026시즌에는 27경기 타율 0.256(78타수 20안타) 6타점으로 타격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주석이 주춤한 사이 이도윤이 주전 2루수로 꾸준한 활약을 펼친 데다 백업 2루수 자원으로는 황영묵,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정은원까지 가세하면서 하주석이 1군에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한화는 최근 지쳐 있는 팀 불펜 상황과 하주석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끝에 KIA와 트레이드를 타결시켰다. 하주석은 2012년 신일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 14년 만에 정들었던 독수리 군단을 떠나게 됐다.
하주석은 한화에서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하기 어려웠던 것과 다르게 KIA에서는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KIA는 주전 2루수 김선빈을 제외하면 경험이 풍부한 내야수가 많지 않다.
하주석이 유격수, 2루수는 물론 대타 롤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점도 KIA 입장에서는 활용 폭이 크다. 슈퍼스타 김도영이 오는 9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2주 정도 자리를 비우는 부분도 대비가 필요했다.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이 지난연말 결혼도 하고 그랬는데 (트레이드가) 여러모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KIA에 가서 새로운 팀에서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가지고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형범은 우리 팀에 오자마자 무거운 부담을 주기보다 편한 데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향후 활용 계획을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