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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삼킨 페덱, 똑똑하게 다음 등판 준비 중…"잠실 ABS도 잘 활용해야"

기사입력 2026.07.24 10:26 / 기사수정 2026.07.24 10:32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데뷔전에서 '클래스'를 입증한 삼성 라이온즈 뉴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기세를 몰아 또 한 번 승리 사냥에 나선다. 이미 선수 스스로 두 번째 등판의 콘셉트를 명확하게 정해놨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페덱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연승과 주말 3연전 첫 경기 기선 제압을 노린다.

페덱은 최근 며칠 동안 KBO리그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구 홈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한국 무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996년생인 페덱은 메이저리그 통산 132경기 638⅔이닝 32승4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3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비록 올해 '저니맨' 신세이기는 했지만, 마이애미 말린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까지 3개 구단에 몸 담으면서 14차례나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기량 자체는 여전히 '빅리거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지난 2월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 소견을 받은 뒤 2026시즌 마운드 운영 구상이 크게 꼬였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 좌완 잭 오러클린을 전반기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잘 활용했지만, '대권' 도전을 위해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했다. 페덱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끝에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페덱은 일단 KBO리그 공인구와 ABS(자동투구 판정 시스템)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첫 등판을 마친 뒤 "ABS로 이득을 많이 봤다. 미국에서는 스트라이크 콜이 안 나왔을 공들도 스트라이크를 받아 게임을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ABS를 사용할 때 (스트라이크) 위쪽 존이 어떤지, 밑에 존은 어떤지 확실하게 뚜렷하게 보인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페덱은 다만 KBO리그의 ABS가 구장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는 정보를 팀 동료들에게 들은 듯 대구가 아닌 다른 야구장의 ABS를 파악하는 걸 중요 과제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다.



페덱은 지난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앞으로 ABS 적응이 중요하다. 대구에서는 ABS를 잘 활용했지만, 며칠 후 있을 잠실에서의 등판에서도 ABS를 잘 활용할 수 있을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계획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와는 차이가 있는 KBO리그 공인구에 대해서도 "매일 캐치볼을 하면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불펜피칭 때 트랙맨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다른 부분이 있는지도 보고 있다"며 "그래도 공인구를 신경 쓰기보다 즐겨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미국 시절과 똑같은 그립으로 던졌을 때 공이 효과적으로 잘 들어갔다. 공인구를 신경 쓰기보다 (포수와) 게임 플랜을 많이 얘기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후반기 첫 4연전에 이어 지난 21~23일 고척 키움 원정에서도 위닝 시리즈를 수확, 2위 KT 위즈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면서 선두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페덱이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도 팀 승리를 책임져 준다면 1위 다툼이 더욱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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