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대만 출신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한화 이글스)이 지난 등판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왕옌청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8승째를 올렸다.
이날 왕옌청은 85구(스트라이크 54개, 볼 31개)를 던졌다. 구종별로는 직구(37개)를 가장 많이 구사했고 포크볼(16개), 스위퍼(15개), 투심(10개), 커브(7개)가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52km/h였다.
왕옌청은 전반기 17경기에서 85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3패 평균자책점 3.59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후반기 첫 등판에서는 주춤했다. 지난 17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 3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5이닝을 채우긴 했지만 투구 내용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왕옌청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3회말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타선도 3회초 3점, 4회초 2점을 뽑으며 왕옌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왕옌청은 4회말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추가 실점 없이 4회말을 마친 뒤 5~7회말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왕옌청이 7이닝을 소화한 건 5월 2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7이닝 2실점) 이후 62일 만이었다.
6회초와 7회초 각각 2점을 추가한 한화는 KIA를 9-3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확정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왕옌청이 7이닝 동안 선발투수 역할을 잘 소화해주고 내려갔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왕옌청은 "투구수에 여유가 있어 더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관리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또한 팀의 결정이기 때문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최근 불펜진의 부진으로 고민이 깊었다. 이런 상황에서 22일 오웬 화이트가 7이닝을 책임진 데 이어 왕옌청까지 7이닝을 소화하면서 이틀 연속 불펜진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
왕옌청은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면이 있었지만 어제(22일) 오웬 화이트가 잘 던져준 덕분에 분위기가 잘 올라왔다"며 "최근 볼넷이 많아서 안 좋았지만 오늘(23일) 볼넷이 1개뿐이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7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