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문현빈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여기에 3000만원 상당의 자동차까지 품었다. 말 그대로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문현빈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2차전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문현빈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볼 3개를 연달아 골라낸 뒤 4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봤고, KIA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의 5구째 146km/h 직구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그대로 우측 외야에 설치된 홈런존을 직격했다.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문현빈이 손맛을 본 건 지난달 10일 대전 KIA전 이후 44일 만이었다.
KIA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우측 외야에 차량과 함께 홈런존을 운영하고 있다. 홈런 타구로 전시 차량이나 구조물을 맞힌 선수에게 해당 차량을 증정한다.
차종은 시즌마다 달라지며, 올 시즌에는 소형 SUV인 '디 올 뉴 셀토스'가 전시돼 있다. 앞서 지난 5월 7일에는 문현빈의 팀 동료 강백호가 이곳으로 솔로포를 날려 차량을 받은 바 있다.
KIA 관계자는 "(문현빈에게) 차량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현빈도 이를 알고 있었다는 듯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부릉부릉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활짝 웃었다.
문현빈은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멀티히트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한화는 KIA를 9-3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광주 원정 3연전을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42승44패3무(0.488)가 됐다.
경기 후 문현빈은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아홉수를 깨서 기쁘다. 그리고 그 홈런이 팀의 연승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더욱 기쁘다"며 "(볼카운트가) 3볼 1스트라이크로 배팅 찬스였기 때문에 직구를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직구가 들어와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현빈은 지난 11일 진행된 KBO 올스타전에서도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나눔 올스타의 10-2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미스터 올스타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팀 동료 허인서에게 밀렸다. 당시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허인서는 기자단 투표 26표 중 13표를 획득했다. 문현빈은 10표를 받아 불과 3표 차로 미스터 올스타를 놓쳤다.
문현빈은 "셀토스를 맞혀보고 싶었다. (강)백호형이 (홈런존을) 맞혔을 때 부러웠는데 기분이 좋다"며 "(허)인서 형은 '미스터 올스타를 놓친 걸 이렇게 받는 거야'라고 말해주더라(웃음). 일단 자동차는 아버지께 드릴까 생각하고 있다"며 효심을 발휘했다.
올해 프로 4년 차인 문현빈은 지난해 연봉이 8000만원이었다. 1년간 맹활약하면서 올해 연봉은 껑충 뛰어 2억3000만원이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기분 좋게 주중 3연전을 마무리했다. 24~26일에는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3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문현빈은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달성하고 대전으로 이동하는데 더 길게 연승을 해서 가을야구에 꼭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